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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하늘나라로 출동한 우리집 히어로…교사 늘려야” 청원 20만 동의

등록 2020-12-14 11:51수정 2020-12-14 12:33

5살 아이 어린이집에서 사고로 사망
엄마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해야”
5살 아이가 영화 <어벤저스> 히어로를 그린 그림. ㄱ씨 제공
5살 아이가 영화 <어벤저스> 히어로를 그린 그림. ㄱ씨 제공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사고로 다섯살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가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를 촉구 하며(<한겨레> 12월11일 보도)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을 보면 ‘놀다 친구와 부딪힌 사고로 우리집의 6살(만 5살) 슈퍼히어로가 하늘나라로 출동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0만6063명의 동의를 얻었다. 전날 마감된 이 청원은 30일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 갈무리

어머니 ㄱ씨는 지난달 13일 시작한 청원에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밖에 없는 부모, 아이들 10~20명을 돌봐야 하는 보육교사, 소중하게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 모두를 위해 교사를 증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어린이집의 교사 1명당 아동 수는 만 0살 3명, 만 1살 5명, 만 2살 7명, 만 3살 15명, 만 4살 이상은 20명으로 규정돼 있다. 특례인정 범위를 고려하면 만 4살 이상인 경우 교사 1명이 아이 24명까지 돌볼 수 있다.

ㄱ씨는 “사고 당시 담임교사 1명이 원아 19명을 돌보며 야외활동을 했다”며 “내 자식 2명도 한꺼번에 보기 힘든데, 어떻게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20명을 교사 1명이 일일이 보살피고 혹시 모를 상황에 미리 제어할 수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ㄱ씨는 “그림 그리기와 히어로·변신로봇을 좋아하고,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때마다 엄마 선물이라며 그날 그리고 오린 것들을 한아름 주는 아들, 2살 남동생과 매일 다투면서도 동생이 울면 가장 먼저 뛰어가는 형아, 꿈 많은 5살, 평범한 남자아이였다”고 아들을 기억했다.

ㄱ씨의 아들은 지난 10월21일 인천 연수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야외활동을 하던 중 친구와 부딪힌 뒤 넘어져 우레탄 재질의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 어린이집은 1시간 45분가량 뒤 아이를 병원으로 옮겼고,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이틀 만에 골절과 뇌출혈로 사망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를 기소 의견(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바로가기: “어린이집서 사고로 떠나보낸 아이…교사 늘릴 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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