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이참에…” 운전면허학원 인기

등록 2021-01-06 04:59수정 2021-01-06 10:12

거리두기로 다른 활동 하기 어렵고
드라이브 스루 늘며 차량 이용 필요성
“일자리 잃고 배달일, 생계형 취득도 증가”
5일 낮 서울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모습. 김윤주 기자
5일 낮 서울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모습. 김윤주 기자

“사실 요새 코로나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잖아요. 면허라도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일 서울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만난 대학생 최승빈(24)씨는 “코로나19 때문에 모임을 하거나 여행을 갈 수 없어 이럴 때 면허라도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수현(21)씨도 “방학 때 원래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구하지 못했다. 대신 운전면허학원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날 운전면허시험장은 운전면허 시험을 보거나 교육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경기도의 한 운전면허학원 관계자는 “지금은 수능 이후라 원래 성수기이긴 하지만, 방역지침을 지키느라 제약이 있는데도 지난해보다 수강생이 오히려 더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 업종이 침체되고 있지만 자동차 운전면허학원은 사람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거리두기로 다른 활동을 하기도 어렵고, 여러 분야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도입되며 차량 이용 필요성도 생겨 그동안 미뤄왔던 운전면허를 따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규 면허 취득자는 72만6355명이다. 2019년(66만606명), 2018년(60만1597명), 2017년(60만2명) 등 직전 3년 통계에 견줘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2’ 보고서는 지난해 1~10월 자동차운전학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무술도장학원 매출이 24% 줄고, 예체능계열 학원이 11%, 외국어학원이 10% 감소하는 등 대부분 교육 업종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배달일을 하기 위한 ‘생계형’ 면허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도로교통공단 통계를 보면, 지난해 원동기 장치 자전거와 2종 소형을 합친 이륜차 면허시험 응시는 13만9344건으로 전년(11만9772건) 대비 16.3% 증가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기존 일자리를 잃고 배달 일을 시작하거나 식당을 운영하는 분이 직접 배달하기 위해 이륜차 면허를 취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