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편된 경찰조직에서 수사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초대 본부장 공개모집에 모두 5명이 지원했다.
지난 11일에 마감한 국수본부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이들은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 이세민 전 충북경찰청 차장, 이정렬 전 부장판사, 이창환 변호사, 김지영 변호사 등 모두 5명이다.
사법시험 출신인 백 전 학장은 경찰대학장(치안정감)을 지낸 뒤 경찰조직을 떠났고 현재는 김앤장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 전 차장은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경무관을 지냈다. 경찰 출신 외에 지원한 이들은 이정렬 전 부장판사와 이창환 변호사, 김지영 변호사는 등 법조인이다.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2011년 판사 재직 당시 페이스북에 ‘가카새키 짬뽕’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게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창환 변호사는 현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고 있고, 김지영 변호사는 대한변협 국제이사 등을 지냈다.
국수본부장 선발 절차는 경찰법 및 경찰공무원 임용령 등에 따라서 ‘서류심사→ 신체검사→ 종합심사→ 경찰청장 추천→ 대통령 임용’ 순서로 진행된다. 서류심사·신체검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심사하고 후보자 2∼3명을 압축하면 경찰청장이 그중 1명을 추천해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외부 공모에 이름을 올린 후보자 다섯명 중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내부에서 임용할 수도 있지만, 애초 국수본의 독립성을 강조한 조직 개편 취지를 고려했을 때 외부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청은 2월 안으로 본부장 선발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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