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서울시민들의 책·신문·방송 등 미디어 이용시간이 한해 전보다 늘어났다는 서울시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겨레> 자료사진
코로나19 이후 서울시민들의 생활은 어떻게 변했을까. 미디어(책·신문·방송 등)를 이용하는 시간은 전보다 많아지고 일하는 시간은 조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잠자는 시간도 다소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주민 1천명(18∼69살)을 온라인 설문 조사해, 한해 전(2019년11월)과 비교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지난해 책·신문·잡지·방송·라디오 등 미디어 이용시간은 2시간4분으로 1년 전(1시간46분)보다 18분 늘어났다. 또 온라인·모바일게임 시간도 43분에서 53분으로 1년 새 10분 증가했다. 문화·관광 시간은 크게 줄었다. 1년 새 31분에서 20분으로 30% 넘게 감소했다.
수면시간은 6시간38분에서 6시간47분으로 평균 9분 늘었다. 다만, 나이나 경제활동 여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취업자는 7분, 미취업자는 15분 증가했다. 또 30살 미만은 19분 늘어났지만, 60살 이상은 5분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일하는 시간은 5시간31분에서 5시간19분으로 12분 감소했다. 이동시간도 1시간9분에서 1시간1분으로 8분 줄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응답자의 51.9%가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이라고 답했다. 이어 42.6%는 ‘거리두기나 모임 자제 등 생활수칙’을 꼽았다. 우울함 등 정신적 스트레스(27.6%), 줄어든 문화·관광·여가생활(18.6%), ‘소득 감소 및 생활비 부족’(17.6%)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속에서 새롭게 발견한 즐거움으로는 40%가 ‘미디어 시청’, 28.5%가 ‘동네 산책’이라고 답했다. 인터넷쇼핑(23.2%), 온라인·모바일게임(15.1%), 배달음식 주문(14.7%)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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