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22일 검찰인사위 열고 중간간부급 인사 논의

민정-법무 인사 갈등 조율 주목
중앙지검 지휘라인 교체에 관심

법무부가 오는 22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중간간부 인사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연합뉴스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논의하기 위한 검찰인사위원회(검찰인사위)가 22일 열린다. 검사장급 인사와 관련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다음주 중 발표될 중간간부 인사의 조율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는 22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를 열고 검찰 중간간부급 승진·전보 인사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다. 검찰청법을 보면 법무부 산하 검찰인사위는 검사의 임용, 전보, 그 밖의 인사에 관한 주요 사항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통상 검찰인사위가 열린 당일이나 다음날 인사가 났던 점을 고려하면 다음주 중반 전후에 중간간부급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인사 갈등 등을 원인으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어서 이번 인사에서 법무부와 검찰 간 이견이 어떻게 조율될지가 관건이다. 박 장관은 “중간간부급 인사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 사이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며 “신 수석과는 인사와 관련해서 여러차례 만났고, (주말이라도) 따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18~19일에 휴가를 낸 신 수석이 복귀하면 최종 조율을 과정을 거쳐 인사를 낸다는 계획이다.

중간간부급 인사의 관심은 이성윤 지검장이 유임된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라인 교체와 현 정부 인사들과 관련된 수사를 하는 수사팀 간부들의 거취다. 윤 총장 쪽은 인사 협의 과정에서 법무부 쪽에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과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 등 권력 사건 수사팀을 유지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석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누가 임명될지, 이른바 ‘추-윤 갈등’ 당시 이 지검장에게 사퇴를 건의한 2~4차장 교체 등도 주목된다.

옥기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