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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 포스코 앞 “미얀마 쿠데타 규탄” 외침, 왜?

등록 2021-02-22 19:59수정 2021-02-23 02:33

청년단체 등 ‘세 손가락’ 시위
미얀마 군부재벌과 합작투자 비판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시민단체들이 사다리 위에 올라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포스코는 반성하고 미얀마에 사과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광준 기자.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시민단체들이 사다리 위에 올라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포스코는 반성하고 미얀마에 사과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광준 기자.

“포스코는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청산하라.”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 세계시민선언, 녹색당, 청년기후긴급행동 소속 당원·회원들이 에이(A)자형 사다리를 10여개 설치했다. 이들은 사다리에 올라가 세 손가락(미얀마에서 ‘군부독재 저항’이라는 의미로 사용)을 들고 연막탄을 터뜨렸다. 박도형 세계시민선언 대표는 “미얀마 국민들의 목숨과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성장만을 좇는 포스코는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민주주의는 총칼에 지지 않는다” “포스코는 미얀마에 사과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포스코센터 앞에서 구호를 외친 것은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 재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알리기 위해서다. 이들은 “포스코는 특히 군재벌 기업인 미얀마경제홀딩스(MEHL)와 합작투자를 하며 군부가 미얀마에서 권력을 유지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 포스코강판(C&C)과 포스코제철이 미얀마에서 합작투자하는 군부 기업 미얀마경제홀딩스의 회장은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라고 밝혔다.

실제 과거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된 유엔 미얀마 진상조사단 보고서를 보면, 미얀마와 합작투자를 하는 기업 14개 중 6개가 한국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들은 “미얀마 현지 ‘더티 리스트’(미얀마 군부를 지원하는 기업 리스트)에 포스코 이름이 오르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현지 인권활동가 킨 오마르 프로그레시브 보이스 의장은 지난 1월 한 국내 언론에 “미얀마에서 포스코의 기업 행위는 미얀마 군의 정통성과 특권을 뒷받침해주며, 군에 이익을 제공하고 무엇보다 전쟁범죄를 포함한 인권침해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미얀마 법인에서 미얀마경제홀딩스에 지급한 배당금이 인권침해 행위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명확한 근거가 나올 때까지 2017년부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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