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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후보자이면서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택순(54) 경기경찰청장과 가족이 1999년 4월부터 1년7개월 동안 고교 후배 집인 서울 성북구 돈암동 ㅎ아파트로 위장전입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26일 <동아일보>에는 “경무관 승진 탈락 뒤 후배가 ‘북한산 밑으로 주소를 옮기면 기가 충만해져 하는 일이 잘될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27일에는 “건강을 염려한 후배가 북한산 쪽으로 와 등산을 하라고 권유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앞서 1998년 8월부터 4개월 동안 이 청장 부인 권아무개(50)씨와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둘째딸이 주소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ㄱ아파트로 옮겼다. 이 청장은 “아내가 딸의 진학 문제로 주소를 친구 집으로 옮겼는데, 나중에 내가 이를 알고 고교 배정 전에 주소지를 원위치시켰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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