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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쿠팡이츠 수수료 2500원 D-2…라이더들 “그날 집단휴무”

등록 2021-02-28 16:04수정 2021-02-28 21:06

3월2일 배달수수료 20% 인하 앞두고
‘하루 휴무’ 제안…라이더들 호응
2월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배달 기사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연 기자회견에서 '쿠팡이츠의 일방적인 배달 수수료 삭감 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배달 기사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연 기자회견에서 '쿠팡이츠의 일방적인 배달 수수료 삭감 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달 기본요금이 2500원으로 내려가면 하루에 최저임금도 못 법니다. 기본요금 인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3월2일 휴무를 할 예정입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라이더로 일하는 김아무개(51)씨는 3월2일 하루 쿠팡이츠 앱에서 ‘로그아웃’할 계획이다. 쿠팡이츠가 2일부터 기본 배달 수수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줄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쿠팡이츠는 한 번에 여러 주문을 받은 뒤 배달을 할 수도 없는데 기본 배달료를 낮추는 건 라이더들에게 말도 안 되는 단가를 제시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씨를 비롯해 일부 라이더들 사이에서 쿠팡이츠의 배달 수수료 인하에 항의하자는 뜻으로 ‘하루 단체 휴무’를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배달 라이더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쿠팡이츠가 조정된 배달료를 적용하는 2일 당일에 집단 휴무에 나서겠다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라이더는 ‘3월2일 단체 휴무를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배달) 기본요금을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안을 순수히 받아들인다면 다른 플랫폼 회사도 프로모션(기본요금) 줄이기에 원동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3월2일 단체휴무를 제안한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휴무에 동참하거나 응원한다는 댓글 500여개가 달렸다. 위대한 라이더유니온 쿠팡이츠협의회장도 “기본 배달료가 줄면 다른 플랫폼도 따라 줄여 하향 평준화가 일어날 수 있고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위험한 운전이 늘 수 있다. 이번 휴무에 (개인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배달수수료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거리와 날씨 등에 따라 배달료가 최대 2만6천원으로 책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거리 배달 보상 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라이더들은 추가 할증 기준이 분명하지 않고 수수료가 높은 주문이 할당되지 않을 경우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은 “평소에는 낮은 배달료를 유지하다가 아주 짧은 시간 배달수수료를 높이는 경우는 발생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 기반으로 자동 배차를 진행해 수수료가 비싼 주문이 라이더에게 떨어지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다”고 지적한다.

한편, 쿠팡이츠는 지난 22일 라이더유니온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앞서 라이더유니온은 △기본배달료 삭감 철회 △사유없는 해고(계약해지) 금지 △과도한 장거리 배달 문제 개선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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