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위험도 예측 분석 시스템 모습. 구역별 위험도 예측결과(왼쪽)와 위험지역 순찰 경로 안내(오른쪽). 경찰청 제공
경찰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범죄 위험도 예측 시스템을 1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경찰청은 2일 범죄 통계·112신고와 같은 경찰 치안데이터와 인구·기상 등 공공데이터를 통합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범죄위험도를 예측하는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pre-CAS)’을 울산·경기북부·충남경찰청 등에서 이날부터 1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일정구역(가로 100m·세로 100m)별로 범죄위험도 등급을 1~10등급으로 나눠 2시간 간격으로 위험도를 표시한다. 범죄위험도가 높은 장소와 경로는 순찰차 내비게이션에 자동으로 전달된다. 시간·장소별로 범죄 발생 건수 등을 예측해 경찰관을 사전 배치할 수도 있다.
아울러 범죄위험도가 높지만 폐회로텔레비전(CCTV)이나 비상벨이 부족한 장소를 파악하는 등 심층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범죄 취약장소의 밀집 여부, 112신고 내용 키워드 분석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12월에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올해 1~2월 사용자 테스트 등을 거쳤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4월 중에는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효율적인 범죄예방 활동이 이뤄지도록 첨단 시스템을 개발·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시도경찰청은 이를 현장에 적용해 안전망 구축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