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귀농 희망하는 ‘마을 간사’ 공모
특화사업 개발·컨설팅·홍보 등 맡기기로
특화사업 개발·컨설팅·홍보 등 맡기기로
귀농을 꿈꾸는 외부 전문인력을 ‘마을 간사’로 채용해 마을 가꾸기 사업에서 중추 역할을 수행하게 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어 농업·환경단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 진안군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마을 간사’라는 일자리를 만들고, 이 일자리에서 일할 사람 11명을 선발하기 위한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간다. 진안군은 9일부터 1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하기로 했다. 마을 간사들은 군내의 으뜸마을 가꾸기와 녹색농촌 체험마을사업 대상 마을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배치되는 마을에서 마을 이장과 협조해 마을 개발 관련사업 활성화, 마을단위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마을 사무관리 및 자문, 농산물 유통망 확충 및 마을 홍보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임수진 진안군수는 “마을 발전을 도와줄 수 있는 젊은 도시 인재들이 많이 지원해 농촌의 전문인력 부족을 덜어주고, 본인의 귀농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군은 채용될 마을 간사에게 주택과 농지 임대 등을 적극 알선하고 지원해 이들이 진안에 귀농해 정착하는 것을 도울 계획이다.
윤여진 생태산촌만들기모임 실무간사는 “마을간사제도는 생태적 농산촌 만들기와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결합하는 차원에서 농업·환경단체들도 도입을 적극 주장해온 것이어서, 자치단체 차원에서 처음 제도를 시행하는 진안군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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