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회장이 15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께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기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등을 조사 중이다. 박 전 회장은 앞서 검찰의 2차례 출석을 요구를 연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박 전 회장, 당시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1월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와 아시아나항공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윤아무개 전 상무와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송아무개씨가 돈을 주고받고 금호 측에 불리한 자료를 삭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