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15일 서울시청 광장 오가는 시민들 뒤로 서울시청 건물이 보인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10년 뒤에는 서울을 떠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4일 발표한 ‘2020년 도시정책지표조사’를 보면 ‘10년 뒤 서울에 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35.9%는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서울 시내 2만 가구(15살 이상 4만85명)와 서울에 사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법 집행 공정? ‘3.81점’…학력 높을수록 낮아
우리 사회를 어느 정도 평등한지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 결과도 나왔다. 다섯 가지 ‘평등 지표’에 대해 ‘매우 동의’(10점)부터 ‘전혀 동의 안 함’(0점)까지를 조사했는데, ‘교육기회’만 5.43점으로 간신히 5점을 넘겼고 나머지는 3∼4점대에 그쳤다. ‘성 평등’은 4.71점, ‘취업기회’는 4.41점, ‘공평 과세’는 4.19점으로 나타났다. ‘법의 집행’은 3.81점으로 평등 지표가 가장 낮았다.
‘우리 사회가 노력에 따른 공정한 대가를 제공하는지’에 관한 점수는 10점 만점에 5.01점으로 조사됐다. ‘40∼50대와 비교해 청년세대의 사회·경제적 기회가 더 많은지’(4.94점), ‘우리 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청년세대가 살만한 나라인지’(4.57점)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서울시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전과 후의 일상생활의 변화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서울시민들이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배달 음식 이용 횟수가 늘었다’(74.1%)였다. 이어 ‘메신저 사용이 늘었다’(67.9%) ‘온라인 장보기가 늘었다’(67.4%),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다(56.4%)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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