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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펀드사기 의혹’ 옵티머스 대표·NH투자증권·하나은행 직원 기소

등록 2021-05-30 08:59수정 2021-05-30 09:00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서울중앙지검 전경.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전경. 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비롯해 판매사인 엔에이치(NH)투자증권 직원과 수탁사 하나은행 직원 등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조민철)는 옵티머스와 김재현 대표가 개인 또는 운용사 자금을 펀드 환매대금 돌려막기에 사용했다며 25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대표는 2018년 8월~12월께 두 차례에 걸쳐 사채발행사가 지급해야 할 옵티머스 펀드 환매대금 24억원가량을 이해관계인인 자신 또는 회사 자금으로 지급했다는 협의를 받는다.

검찰은 펀드 판매사인 엔에이치투자증권 직원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엔에이치투자증권과 이들 직원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약 8차례에 걸쳐 정당한 사유 없이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1억2천만원 상당의 수익을 사후 보전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업자의 손실보전 등을 금지한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직원 2명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를, 또 다른 직원 1명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방조) 혐의를 적용해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직원 2명이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수탁 중인 다른 펀드자금을 이용해 옵티머스 펀드 환매대금 92억원 상당을 돌려막기 하는 데 가담해, 펀드 수익자들에게 재산상 이익을 얻게 하고, 다른 펀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의심하고 있다. 나머지 직원 1명은 2020년 5월께 옵티머스 펀드의 비정상적인 운용을 알면서도 수탁 계약을 체결해 143억원 상당의 사기를 방조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또한 최아무개 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기금운용본부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 전 본부장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투자상품 선정과 관리 등 전파진흥원의 적정한 기금 운용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옵티머스 고문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문건에는 이들이 고문단으로 활동하며 회사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관련 민원을 해결해 준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이 전 부총리와 양 전 행장은 각각 지난 3월과 4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7월, 수사 착수 한 달 만에 김재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위반(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검찰은 김 대표 등 옵티머스 쪽의 정관계·금융권 로비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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