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여성

또 한 분의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 보내며…

등록 2022-05-04 14:46수정 2022-05-04 14:47

[만리재사진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 별세
제1542차 수요시위는 김 할머니 추모로 시작
보수단체들 확성기로 추모와 수요시위 방해
제154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4일 낮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단상에 지난 1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제154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4일 낮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단상에 지난 1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발인일인 4일 낮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54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이날 수요시위는 김 할머니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집회 단상에는 김 할머니는 추모하는 영정사진과 조화가 놓였고 일본군에 끌려가 갖은 고초를 당하신 할머니의 약력 소개가 이어졌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김양주 할머니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김양주 할머니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김 할머니는 17살이었던 1940년 일본 순사에 끌려가 만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었다. ▶관련기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 별세…생존자 11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던 김 할머니는 반항을 하다 폭행을 당해 오른쪽 귀 고막을 다쳐 청력을 잃기도 했다. 해방 뒤 마산으로 돌아온 고인은 아기 보기, 청소, 식모살이, 날품팔이, 장사 등을 하며 생활했다고 한다. 창원에 거주하면서도 종종 수요시위에 참석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함께 했지만,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지 못하고 지난 1일 밤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 김 할머니 별세로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1명으로 줄었다.

김양주 할머니가 2012년 9월 12일 제10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 제공
김양주 할머니가 2012년 9월 12일 제10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 제공

김양주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날 수요시위는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수요시위 내내 극우단체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수요시위를 방해했다. 집회장소도 극우단체의 시위장소 선점으로 원래 정기 수요시위를 하던 ‘평화의 소녀상’에서 벗어난 연합뉴스 본사 앞으로 바뀌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수요시위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 ‘경찰은 평화로운 수요시위를 위해 적극 노력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극우단체들의 수요집회 방해 중단을 요구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처장은 “평화로운 정기 수요시위를 위해 경찰은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하라”고 말했다.

‘짓밟힌 풀이지만 힘껏 꽃을 피웠습니다’. 김 할머니의 약력소개 진행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짓밟힌 풀이지만 힘껏 꽃을 피웠습니다’. 김 할머니의 약력소개 진행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이날 수요시위 주관 단체 극단 고래 단원들이 ‘수요일엔 빨간장미를’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명진 기자
이날 수요시위 주관 단체 극단 고래 단원들이 ‘수요일엔 빨간장미를’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명진 기자

수요시위 참가자(왼쪽)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을 사이에 둔 채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명진 기자
수요시위 참가자(왼쪽)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을 사이에 둔 채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명진 기자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보수단체의 수요시위 방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보수단체의 수요시위 방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지금, 한겨레가 필요합니다.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