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계 대모’ 고 박영숙 살림이재단 이사장
‘여성운동계 대모’ 고 박영숙(사진) 살림이재단 이사장을 기리는 1주기 추모행사가 문화공연으로 꾸며진다.
박영숙선생추모비건립위(위원장 조형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마련한 이 행사는 ‘선물’(연출 김재욱)이란 제목으로 16일 오후 6시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살림이 박영숙의 친환경적 삶, 나눔의 삶, 딸들에게 희망을 준 삶’을 조명한다.
최광기씨 사회로, 최은영씨의 샌드아트, 한국여성재단의 최연소 기부자인 이가윤(중2)양의 편지 낭독,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가수 강허달림의 공연, 추모영상 <박영숙의 선물>(감독 홍지유) 상영, 고은 시인의 추모사 등이 이어지고 시민들로 구성된 한겨레 평화의 나무 합창단(지휘 김준범)의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앞서 13~17일 행사장 입구 공간에서 ‘박영숙의 길을 함께 걷다’ 고인의 사진 일대기가 전시된다. 17일에는 오전 10시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에서 남편인 고 안병무 교수와 함께 ‘부부 공동 추모비’ 제막식이 예배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인은 1932년 평양 출생으로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기독교여자청년회(YWCA)에서 여성운동·시민운동을 통해 여성인권 세우기에 앞장섰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공익재단이자 여성을 위한 유일한 민간재단인 한국여성재단을 창립했다. 남편 안 교수와 함께 70년 반유신독재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평민당 부총재로 정계에 입문한 뒤 88년 제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안철수재단 초대 이사장이 마지막 사회활동이었다. (02)336-6453.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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