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여성

청소년 38% “설날은 외가, 추석엔 친가 가야”

등록 2016-06-30 13:52수정 2016-06-30 13:52

여가부, 청소년 및 성인 대상
양성평등 인식조사 결과
가정에서의 일반적 활동에
여성은 요리, 남성은 TV보기 꼽아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설날에는 외가, 추석에는 친가’를 방문하는 식으로 번갈아 방문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여성은 요리, 남성은 텔레비전(TV) 시청’을 한다는 답변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30일 여성가족부가 20~30대 성인 1천명과 청소년(중2~고2) 500명을 대상으로 이달 실시한 ‘양성평등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명절 때 친가와 외가를 합리적으로 방문하는 방법에 대해 청소년의 37.8%가 ‘설날에는 외가, 추석에는 친가 방문’이라고 답했다. ‘친가 먼저, 외가 나중’이라고 답변한 이들은 35.2%였다. 이는 2005년 조사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당시 조사에서 청소년들의 답변은 ‘친가 먼저, 외가 나중’이 68.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인의 경우에도 2005년에는 ‘시집(본가) 먼저, 친정(처가) 나중’이 69.8%로 많았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37.6%로 낮아졌다. 대신 ‘설날 친정 또는 시집, 추석에 시집 또는 친정’에 가야 한다는 답변이 38.8%로 높아졌다.

가정에서 남녀의 성역할은 여전히 분리돼 있다. 성인의 40.2%는 가정에서 여성(어머니)의 활동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녀를 교육하거나 돌본다’(20.2%),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다’(12.8%) 등의 차례였다. 반면에 남성(아버지)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티브이를 본다’(34.6%)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거실 소파 위에 눕거나 앉아있다’(20.45), ‘컴퓨터 혹은 휴대폰을 사용한다’(12%)고 응답했다. 이런 답변 결과는 청소년 조사에서도 거의 비슷했다.

취업 및 직장 문화에 대한 양성평등을 묻는 항목에서, 성인 여성 4명 중 3명(75.5%)은 불평등하다고 답변했다. 불평등을 주로 느끼는 부분에 대해, 여성들은 ‘출산 및 결혼을 이유로 퇴직을 권유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23.4%로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남성들의 48.6%도 불평등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가장 큰 이유로 ‘남자에게는 당연하게 인식되는 야근문화’(27.4%)를 꼽았다.

또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남학생의 26.9%, 여학생의 24.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여학생의 경우, 여학생은 ‘운동을 못할 것이라고 본다’(24.6%)고 답변했고, 남학생들은 ‘똑같이 잘못해도 남학생이 더 심하게 혼난다’(26.2%)고 답했다.

아울러 성인의 69.4%, 청소년의 38.4%는 ‘집은 남자, 혼수와 예단은 여자가 마련하는 결혼식 문화’가 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지금, 한겨레가 필요합니다.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