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개월 이상 생존한 사업체만을 따진 생존률여성 자영업자의 생존율 분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남성과 비교할 때 여성 자영업자는 더 많이 창업하지만, 5년 넘게 영업을 계속한 비율 곧 ‘생존율’은 더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문유경 선임연구위원과 배호중 전문연구위원은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성 자영업자의 생존율 분석’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여성의 창업 건수(신한카드 가맹점 기준)는 313만5692건으로, 남성(235만1611건)에 견줘 많았다. 반면 남성과 여성의 생존률은 각각 31.5%, 27.1%였다. 여성이 더 많이 창업하지만, 더 빨리 문을 닫는다는 결과다.
업종별로는 남녀 모두 요식·유흥업 창업(여성 158만4천여건, 남성 95만4천여건)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여성은 의류·잡화·미용, 남성은 가정생활·서비스업·음식료품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여성은 40대의 창업(115만8천건)이 가장 활발했고, 남성은 30대 창업(82만건)이 많았다. 생존율은 남녀 모두 50대(남성 37.3%, 여성 31.7%)에서 가장 높고 20대 여성(15.8%)이 가장 낮았다.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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