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와이티엔)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피디에게 해고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와이티엔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소속 피디 이아무개씨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28일 해고처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와이티엔은 이 처분의 재심 절차를 진행한 뒤 사안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와이티엔에서 일했던 방송작가는 작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피디가 2015년 말 강제추행과 성희롱 발언을 지속했다는 ‘미투’ 증언을 했다. 이에 와이티엔 쪽은 감사에 나섰고, 지난달 20일 이 피디를 대기발령 조처했다.
와이티엔은 이 사건을 알고도 뒤늦은 조처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약 2년 전 해당 작가가 이미 성폭력 피해를 회사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와이티엔 노조는 지난달 21일 성명을 내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사측의 정식 조사 이후에도 피해자가 계속해서 가해자와 한 공간에서 일했다는 점은 상식적 성폭력 대응 매뉴얼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이를 두고 와이티엔 쪽은 “당시에도 ‘피해자 중심주의’로 일을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14일 와이티엔은 ‘미투’ 고백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기자에 대해서도 인사위원회를 열어 6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