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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영상+] “김복동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하니 제가 무너진 것 같아요”

등록 2019-01-29 20:27수정 2019-01-29 20:32

28일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 빈소 찾은 조문객들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HZ1C0uPXbAQ

28일 밤 10시41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93.

경남 양산 출신인 김 할머니는 14살에 일본군에 끌려가 22살에 돌아왔습니다. 김 할머니는 나라 안팎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해온 평화운동가였습니다. 2015년에는 분쟁 지역 피해아동 지원과 평화활동가 양성에 써달라며 평생 모은 돈 5000만원을 ‘나비기금’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나비기금은 이 돈으로 ‘김복동 장학기금’을 만들었죠.

김 할머니는 같은 해 국제 언론단체가 선정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공익사단법인 정(이사장 김재홍·김용균)이 제정한 ‘바른의인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당시 공익사단법인 정은 “김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아픔을 안고 있으면서도 거의 전 재산을 후진교육을 위해 기부했으며 평화와 통일의 신념과 한일 과거사에 대한 바른 역사관을 전파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많은 이들이 김 할머니 빈소를 찾았습니다. 모두 할머니를 기억하는 마음이 남달랐습니다.

“원통하잖아. 정대협 식구들이 나한테 울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 울어요? 할머니한테 드릴 게 눈물 밖에 없는데.”(임계재)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게 저희의 임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뜻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최새얀)

“할머니들 장례식에 몇번 왔었는데 오늘이 조금 더 마음이 무겁네요. 모든 전시 성폭력 피해자의 상징 같은 분이셨고 항상 연대하려고 손잡아줬던 분이셨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결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신 분입니다. 그분의 인생을 보면 매순간이 존경스러웠어요. 그래서 마음이 더 무거운 것 같습니다.”(임령진)

“살아계실 때 못 찾아뵈어서 죄송해요. 위안부에 대해 배워가는 중이에요. 동아리 창립한 지 1년도 안됐지만 열심히 배워가고 있는 중이에요.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다같이 싸워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할머니 살아생전에 너무나도 사죄 받고 싶어하셨는데, 그랬어야 했는데 일본정부가 그러지 않아서 저도 너무 화가 나고, 저희가 노력해서 사죄 꼭 받을 테니까 편안하게 가셨으면 좋겠습니다.”(최예은)

“소식 듣고 단숨에 전주에서 달려왔어요. 정대협 계속 후원하면서 할머니들과 많이 친해지고 알게 됐었죠. 김복동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하니 (제가) 무너진 것 같아요.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어르신들이.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우리 후손들이 오늘이 지나가도 잊지 말고 기억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할머니를 언제까지나.”(유춘순)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HZ1C0uPXbAQ

취재?연출 조소영 피디 azu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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