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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김복동 할머니, 지구가 좁은 듯 활동하시던 모습 마음에 새겨”

등록 2019-02-01 19:08수정 2019-02-01 23:47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공론화한
여성계 원로 이효재 전 이대 명예교수
친필 편지로 마지막 인사 전해
이효재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김복동 할머니께 보낸 친필 편지. 김금옥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제공
이효재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김복동 할머니께 보낸 친필 편지. 김금옥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제공

이효재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김복동 할머니께 보낸 친필 편지. 김금옥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제공
이효재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김복동 할머니께 보낸 친필 편지. 김금옥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제공
“할머니는 지구가 좁은 듯 다니시면서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 더 생겨서는 안 된다’며 열심히 외치고 다니셨지요! 나는 할머니의 그 모습을 마음 깊이 새기면서 감사했습니다. 그 열정이 오래 계속되리라 기대했는데 저보다 앞서가시는군요.”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설립하며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했던 여성계 원로 이효재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월28일 세상을 떠난 김복동 할머니에게 친필로 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1일 김금옥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를 통해 <한겨레>에 전해졌다.

“여러 해 전 부산에 (김복동 할머니가) 혼자 사실 때 윤미향 대표와 함께 반갑게 찾아뵈었지요. 그때 우리가 ‘서울 가서 함께 정신대 위해 활동하시자’고 권해서 올라가셨던 일이 기억에 새삼스럽군요.” 이 전 명예교수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함께 김복동 할머니를 설득해 ‘평화인권운동가’로 활동하도록 이끌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윤미향 이사장은 “당시 김 할머니께서 (성노예제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일본 정부가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는 실망해서 집 안에서만 생활하던 때였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편히 쉬세요. 하늘나라 가서 뵙겠습니다.” 95살의 이효재 전 명예교수는 93살의 나이로 먼저 떠난 김복동 할머니께 보내는 마지막 인사로 편지를 끝맺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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