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킹마마에서 꼬치를 숯으로 굽는 장면. 한국후지쯔 제공.
[매거진 Esc]
요리게임 주 고객층은 아직까지 ‘여자 어린이들’이다.
<쿠킹마마>를 배급하는 한국후지쯔는 “주 소비자는 여자 초등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쿠키샵>도 다르지 않다. 이 게임은 주요 타깃을 여성으로 설정하고 개발됐다. 메가폴리의 김소연 대표는 <쿠키샵>을 개발한 계기에 대해 “제가 처음 게임을 접할 당시 여성이 즐길 만한 게임이 없었다”며 “주로 폭력적인 게임이 주를 이뤘죠. 여성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요리를 소재로 게임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쿠키샵>의 주요 구매층 역시 ‘프리틴’으로 불리는 10∼14세들이다.
김 대표는 요리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설정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꼽았다. 요리의 조리법을 게임에 반영하는 것은 차라리 쉬웠다. 귀여운 느낌을 살리려고 쿠키(cookey)와 샵(shop) 두 단어를 합쳐 제목을 달았으나 이 때문에 오해도 생겼다. 주로 나이 어린 사용자들은 “왜 쿠키샵에 쿠키가 안 나오냐”는 항의 메일을 기획자에게 떼로 보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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