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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 CM 뮤직 큐!

등록 2012-03-28 18:35

[매거진 esc] esc를 누르며
기사를 본 독자들은 ‘도대체 왜?’라는 강한 의문을 느끼셨겠죠. 아무리 가 젊고 활기찬 삶을 지향한다고 해도 마흔 줄의 팀장이 직접 나서서 디제잉이라니? 이게 웬 무리수냐! 버럭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무리수 맞습니다. 출입을 거부당할까 클럽 근처에도 안 가는 제가, 체형도 갈수록 ‘마담 사이즈’를 향해 달려가는 제가 설마 ‘디제이 킴’을 꿈꿨을 리가요. 김성환 기자가 갑작스러운 사정이 생겨 급하게 대신 취재를 나서야 했던 게 이번 ‘아주머니 디제이 체험기’(3면)의 전말입니다. 제가 배우는 모습을 촬영한 박미향 기자는 “비주얼이 꼴등 하는 아들내미 입시상담하는, 수심 가득한 엄마 얼굴”이라더군요. 제 사진은 그렇게 기사에서 빠졌습니다.

하우스인지 트랜스인지 장르 구별도 못하는 저의 체험기는 어설펐지만 더듬더듬 리듬을 연결하다 보니 소싯적 놀던 가락이 가슴속 깊숙한 곳에서 용솟음치는 걸 느꼈습니다. 불과 몇년 전에도 블랙 아이드 피스 공연을 보면서 방방 뛰던 나인데 왜 이렇게 아줌마연하면서 살고 있는 걸까 회한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저, 디제이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름도 정했습니다. 디제이 시엠(CM). ‘디제이 청담동 며느리’의 약자입니다. 이제 클럽가에서 ‘강퇴’당했다고 생각하는, 그러나 댄스 본능 충만한 40대 이상 주부들의 가슴에 불을 댕기는 틈새시장을 공략해볼까 합니다. 레퍼토리는 당연히 듀스와 듀란듀란, 알이에프와 런던보이즈를 아우르는 레트로! 40대 중반을 넘어가면 활발해진다는 고교 동창 모임과 계모임, 은혼식(결혼 25주년) 환영입니다. 연락만 주시면 디제이 시엠 달려갑니다~

김은형 팀장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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