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응원 분위기 띄우고 멋쟁이 주목받을 수 있는 야구장 패션 멋내기
오픈마켓 11번가
프로야구전문관 열어
패션업체도 야구 아이템 선보여 날씨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날씨보다 앞서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이 있으니, 바로 야구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야구팬들이 연일 야구장에 그득하게 모여든다. 야구의 백미는 ‘치맥’(치킨과 맥주)이라고 일컫는 사람들 있으나, 그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응원’이다. 갖가지 응원 도구를 들고 일상의 고민은 던져둔 채 목청껏 소리내는 데서 오는 그 해방감이 수많은 야구팬을 불러모은다. 응원 도구들 많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아마 ‘유니폼’일 것이다. 야구 열풍을 타고 유니폼을 비롯한 야구장 패션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연예인들의 시구 패션은 보기 좋든 나쁘든 화제가 되곤 한다. 어려울 것 없다. 패션의 티피오(T.P.O, Time(시간)·Place(장소)·Occasion(상황)의 앞자를 딴 말)만 따져 입으면 된다. 야구장 패션 티피오를 따르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은 유니폼을 입는 것. 이견이 없는 지점이다. 최근에는 유니폼을 변형한 패션 아이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야구단은 여성팬을 공략한 옷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하얀색 바탕에 분홍색으로 로고 등을 새겨 넣어 만든 여성 의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여성뿐 아니라 앙증맞은 유아복과 반려동물한테 입힐 수 있는 옷들도 나와 있다. 유니폼을 살 수 있는 곳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구단마다 온오프라인에서 전용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한다. 한눈에 각 프로야구단의 유니폼을 둘러볼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 있다. 야구 열풍을 감지한 유통업체들은 이 시장을 놓치지 않고 야구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는 프로야구 8개 전 구단의 유니폼과 야구 관련 용품을 모아 ‘프로야구 전문관’을 열었다. 좀더 산뜻한 옷맵시를 뽐내고 싶다면, 야구단과 패션업체가 손잡고 만든 티셔츠와 점퍼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팀스폴햄은 패션업체로는 처음으로 삼성 라이온즈, 에스케이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와 손잡고 야구 패션 아이템을 내놓았다. 유니폼과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지만, 팀 색깔로 배색을 해 응원할 때 입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상복으로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이다. 유니폼과 구단 이름이 들어간 옷 말고, 갖고 있는 옷으로 야구장 패션 스타일링을 해보고 싶다면 팀 색깔만 맞추면 된다. 꼭 같은 색깔이 아니라, 같은 계열 색의 옷으로 갖춰 입으면 세련미를 더욱 뽐낼 수 있다. 유니폼 윗옷을 마련했다면, 절반은 완성한 셈이다. 여기에 가벼운 외투 한 벌을 걸치면 상의는 완성이다. 여름이 코앞이지만, 아직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큰 요즘이다. 가벼운 바람막이 재킷이나 야구 재킷으로 불리는 ‘스타디움 재킷’은 야구장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스타디움 재킷은 이제 옷장 속에 당분간 보관해 놓아야 하겠지만, 쌀쌀한 바람 부는 가을까지 야구 시즌은 계속되니 한 벌 마련해 놓는다고 아쉬울 일 없겠다.
응원팀 로고 모자 기본
야구화 스타일 운동화도
헤어·메이크업은 적게 하의는 자유롭게 입으면 되지만, 역시 티피오를 고려해야 한다. 짧은 하의, 무조건 좇지 말자. 비좁은 좌석에서 옷 추스르느라 야구를 놓치면 안 되니까. 배기팬츠 스타일의 트레이닝복은 편안함과 맵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이템이다. 두 손으로 손뼉 치고, 응원봉을 흔들어야 하는 상황에 두 손에 자유를 주려면, 배낭형 가방을 챙기자. 관람석이나 그 아래에 가방을 놓아야 할 것을 고려하자면, 고이 모셔야 할 가방은 피하는 게 좋다. 머리와 발끝엔 어울리는 모자와 신발로 맵시를 더해보자. 응원하는 팀의 로고가 박힌 모자가 제격이다. 여기에, 야구 신발로 한껏 멋을 낼 수 있다. 스코노코리아는 야구 시즌을 맞아 ‘노아 클래식 치어풀’이라는 이름의 신발을 내놓았다. 야구 운동화의 모양을 본뜬 디자인이다. 신발 앞코와 바닥 뒷부분이 살짝 도드라진 야구 운동화 디자인의 패션화이다. 높은 굽의 신발은 피하자. 차라리 깔창을 깔고 운동화를 신는 게 낫다. 다른 이유가 아니다. 안전 때문이다. 좁은 계단과 좌석, 경기가 재미있어질수록 과격해지는 응원 등을 고려하자면, 편안함을 신발 선택의 최우선 조건으로 놓아야 한다. 색조 화장과 헤어스타일 연출은 ‘적을수록 좋다’가 정답. 짙은 화장은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고, 과한 헤어스타일링도 부담스럽기 매한가지다. 엘지 트윈스는 올해 여대생을 대상으로 야구 관련 이색 강의를 마련해 진행중이다. 이 강의에서 야구장 패션 강의를 담당하는 엘지(LG)패션 헤지스 스포츠의 홍선영 대리는 “관람하는 사람 역시 운동을 하는 사람처럼 가볍게 화장을 하는 게 티피오에 맞는 화장법”이라고 소개한다. “야구모자를 쓰거나 가볍게 머리를 올려 묶으면 귀가 드러나는데 적당한 크기의 원형 귀고리를 함께 매치하면 더욱 센스 있어 보인다”고 홍씨는 덧붙였다.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사진제공 엘지패션, 스코노코리아, MLB, 팀스폴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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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전문관 열어
패션업체도 야구 아이템 선보여 날씨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날씨보다 앞서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이 있으니, 바로 야구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야구팬들이 연일 야구장에 그득하게 모여든다. 야구의 백미는 ‘치맥’(치킨과 맥주)이라고 일컫는 사람들 있으나, 그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응원’이다. 갖가지 응원 도구를 들고 일상의 고민은 던져둔 채 목청껏 소리내는 데서 오는 그 해방감이 수많은 야구팬을 불러모은다. 응원 도구들 많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아마 ‘유니폼’일 것이다. 야구 열풍을 타고 유니폼을 비롯한 야구장 패션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연예인들의 시구 패션은 보기 좋든 나쁘든 화제가 되곤 한다. 어려울 것 없다. 패션의 티피오(T.P.O, Time(시간)·Place(장소)·Occasion(상황)의 앞자를 딴 말)만 따져 입으면 된다. 야구장 패션 티피오를 따르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은 유니폼을 입는 것. 이견이 없는 지점이다. 최근에는 유니폼을 변형한 패션 아이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야구단은 여성팬을 공략한 옷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하얀색 바탕에 분홍색으로 로고 등을 새겨 넣어 만든 여성 의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여성뿐 아니라 앙증맞은 유아복과 반려동물한테 입힐 수 있는 옷들도 나와 있다. 유니폼을 살 수 있는 곳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구단마다 온오프라인에서 전용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한다. 한눈에 각 프로야구단의 유니폼을 둘러볼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 있다. 야구 열풍을 감지한 유통업체들은 이 시장을 놓치지 않고 야구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는 프로야구 8개 전 구단의 유니폼과 야구 관련 용품을 모아 ‘프로야구 전문관’을 열었다. 좀더 산뜻한 옷맵시를 뽐내고 싶다면, 야구단과 패션업체가 손잡고 만든 티셔츠와 점퍼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팀스폴햄은 패션업체로는 처음으로 삼성 라이온즈, 에스케이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와 손잡고 야구 패션 아이템을 내놓았다. 유니폼과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지만, 팀 색깔로 배색을 해 응원할 때 입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상복으로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이다. 유니폼과 구단 이름이 들어간 옷 말고, 갖고 있는 옷으로 야구장 패션 스타일링을 해보고 싶다면 팀 색깔만 맞추면 된다. 꼭 같은 색깔이 아니라, 같은 계열 색의 옷으로 갖춰 입으면 세련미를 더욱 뽐낼 수 있다. 유니폼 윗옷을 마련했다면, 절반은 완성한 셈이다. 여기에 가벼운 외투 한 벌을 걸치면 상의는 완성이다. 여름이 코앞이지만, 아직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큰 요즘이다. 가벼운 바람막이 재킷이나 야구 재킷으로 불리는 ‘스타디움 재킷’은 야구장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스타디움 재킷은 이제 옷장 속에 당분간 보관해 놓아야 하겠지만, 쌀쌀한 바람 부는 가을까지 야구 시즌은 계속되니 한 벌 마련해 놓는다고 아쉬울 일 없겠다.
엠엘비(MLB)에서 이번 여름 내놓은 야구 패션 아이템.(왼쪽) 엘지 트윈스의 여성용 유니폼(오른쪽 위) 스코노코리아가 내놓은 야구 신발 디자인의 ‘노아 클래식 치어풀’(오른쪽 아래)
야구화 스타일 운동화도
헤어·메이크업은 적게 하의는 자유롭게 입으면 되지만, 역시 티피오를 고려해야 한다. 짧은 하의, 무조건 좇지 말자. 비좁은 좌석에서 옷 추스르느라 야구를 놓치면 안 되니까. 배기팬츠 스타일의 트레이닝복은 편안함과 맵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이템이다. 두 손으로 손뼉 치고, 응원봉을 흔들어야 하는 상황에 두 손에 자유를 주려면, 배낭형 가방을 챙기자. 관람석이나 그 아래에 가방을 놓아야 할 것을 고려하자면, 고이 모셔야 할 가방은 피하는 게 좋다. 머리와 발끝엔 어울리는 모자와 신발로 맵시를 더해보자. 응원하는 팀의 로고가 박힌 모자가 제격이다. 여기에, 야구 신발로 한껏 멋을 낼 수 있다. 스코노코리아는 야구 시즌을 맞아 ‘노아 클래식 치어풀’이라는 이름의 신발을 내놓았다. 야구 운동화의 모양을 본뜬 디자인이다. 신발 앞코와 바닥 뒷부분이 살짝 도드라진 야구 운동화 디자인의 패션화이다. 높은 굽의 신발은 피하자. 차라리 깔창을 깔고 운동화를 신는 게 낫다. 다른 이유가 아니다. 안전 때문이다. 좁은 계단과 좌석, 경기가 재미있어질수록 과격해지는 응원 등을 고려하자면, 편안함을 신발 선택의 최우선 조건으로 놓아야 한다. 색조 화장과 헤어스타일 연출은 ‘적을수록 좋다’가 정답. 짙은 화장은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고, 과한 헤어스타일링도 부담스럽기 매한가지다. 엘지 트윈스는 올해 여대생을 대상으로 야구 관련 이색 강의를 마련해 진행중이다. 이 강의에서 야구장 패션 강의를 담당하는 엘지(LG)패션 헤지스 스포츠의 홍선영 대리는 “관람하는 사람 역시 운동을 하는 사람처럼 가볍게 화장을 하는 게 티피오에 맞는 화장법”이라고 소개한다. “야구모자를 쓰거나 가볍게 머리를 올려 묶으면 귀가 드러나는데 적당한 크기의 원형 귀고리를 함께 매치하면 더욱 센스 있어 보인다”고 홍씨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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