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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하나 바꿔입었을 뿐인데!

등록 2012-10-10 23:25수정 2012-10-10 23:33

트레일 러닝을 할 때는 날씨 변화에 대비해 입을 옷을 갖추는 것이 좋다.(컬럼비아)
트레일 러닝을 할 때는 날씨 변화에 대비해 입을 옷을 갖추는 것이 좋다.(컬럼비아)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운동효과 높이면서 스타일도 살리는 러닝 패션 연출법
더욱 화려해지고 있는 러닝 패션.(뉴발란스)
더욱 화려해지고 있는 러닝 패션.(뉴발란스)
쌀쌀해지는 날씨
반바지 안 레깅스 차림
보온과 스타일 일거양득

바람이 선선해질 무렵 평일 한강 상수나들목 인근은 한가하다. 드문드문 자전거를 타거나 뛰는 사람들이 보인다. 운도녀(운동하는 도시 여자의 줄임말), 운도남(운동하는 도시 남자의 줄임말)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신경써 차려입은 분위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자연스럽고 자유로워 보이는 가운데, 살짝 멋진 옷매무새가 드러난다. 무심한 표정으로 달리기에 열중해 있지만, 러닝 패션 공식이 그 안에 숨어 있다.

러닝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이다. 아무리 멋지다 한들, 달리는 데 불편하다 느끼게 된다면 쓸모없는 옷이 되고 만다. 편안함을 느끼려면 스스로에게 적합한 소재를 먼저 찾아야 한다. 달리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러닝쇼츠로 불리는 짧은 반바지이다. 낮아지는 기온 때문에 쌀쌀함을 느끼는 여성들은 무릎 아래까지 덮는 7부 또는 9부 레깅스와 겹쳐 입기도 한다.

배기팬츠 스타일의 트레이닝복.(나이키)
배기팬츠 스타일의 트레이닝복.(나이키)
최근 레깅스는 달릴 때뿐 아니라 길거리 패션 스타일에서도 자주 응용한다. 활동성이 좋은데다 어떤 윗옷과도 쉽게 어울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뒷모습이 신경쓰인다면 원색 계열의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윗옷과 함께 입으면 된다. 남성들은 레깅스보다는 헐렁한 트레이닝팬츠 등을 찾기는 하지만, 축 처지는 소재 때문에 무게감이 느껴져 달리기를 할 때는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고 달리기 마니아들은 설명한다.

러닝팬츠와 쇼츠의 색상은 다채롭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달리는 인파들을 살펴보다 보면, 검은색과 같은 무채색 옷을 즐겨 입는 사람들이 많다. 원색에 가까운 스포츠웨어는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은 탓이다. 그러나 형광색에 가까운 색만 아니라면 원색 스포츠웨어도 심하게 튀지는 않는다. 특히 원색 계열의 옷을 입을 때 하의를 검은색이나 회색 등으로 받쳐 입으면 더욱 맵시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달리기 전용 옷은 아니지만, 야외활동을 할 때 입기 좋은 하의 가운데 화려한 무늬(패턴)가 들어간 옷들도 나오고 있다. 색상은 검정과 흰색이 섞여 무난한데, 여기에 독특한 무늬로 디자인해 새로운 맵시를 뽐낼 수 있게 했다. 지난여름부터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화려한 무늬와 색상의 배기팬츠(일바지 모양의 바지) 스타일이 스포츠웨어 트렌드로도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기능성을 갖춘 윗옷.(네파)
기능성을 갖춘 윗옷.(네파)
색상 디자인 화려해져
땀 빨리 마르는
기능성 속옷도 편리

긴팔 스포츠셔츠와 바람막이와 같은 상의도 원색 계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역시 색상이나 디자인에 앞서 소재의 기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면,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빨리 마르는 속건 기능이 있는 소재의 상의 스포츠의류를 챙겨 입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 입는 속옷을 챙겨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포츠브라나 속옷 기능이 더해진 짧은 상의인 브라톱 등은 여성 달리기 애호가들이 꼭 챙겨야 할 속옷 가운데 하나이다. 점점 추워지는 계절에는 남성들도 윗옷 안에 보온, 속건 기능이 있는 속옷을 함께 입는 지혜가 필요하다. 윗옷도 색상이나 디자인이 점점 화려해지는 추세인데, 그렇다고 위아래를 모두 화려한 색깔 또는 무늬의 옷으로 갖춰 입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몸집이 커 보여 둔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러닝화는 달리기를 취미로 삼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을 들이는 품목이다. 3~4년 전부터 이어진 화려한 빛깔의 운동화 열풍에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점점 운동화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데상트코리아 권유나 마케팅실 과장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생활의 일부로 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좀더 전문적으로 즐기는 사람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단순히 편한 트레이닝복이나 운동화보다 종목에 맞는 기능성까지 꼼꼼히 따져 운동에 도움이 되는 전문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어떤 기능의 운동화를 신어야 하는가 궁금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원색 계열의 색상에 기능성이 더해진 러닝화.(데상트코리아)
원색 계열의 색상에 기능성이 더해진 러닝화.(데상트코리아)
워킹화와 일반 러닝화, 마라톤화, 트레킹화, 트레일 러닝화 등으로 운동화는 세분화하고 있다. 이 신발들을 모두 갖출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은 야외활동을 하러 자주 찾는 곳의 지형과 환경이다. 접지력과 발목 보호 기능, 방수 기능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운동화를 사야 한다. 일반 슬립온 슈즈(끈이 없고 바닥이 얇은 신발)를 운동화 대신 신는 것은 피해야 한다.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무릎이나 발목 등에 부상을 입기 쉬워서다.

모자와 같은 액세서리는 추워질수록 중요해지는 아이템이다. 비니와 같은 모자는 겨울이 아니라면 체온 조절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가운 가을 햇볕 속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서는 챙이 앞으로 긴, 캡모자를 챙겨야 한다. 머리를 감싸는 부분은 통풍이 잘되는 소재를 골라야 하고, 쉽게 땀을 배출하는 기능을 갖추는 것이면 더욱 좋다. 건조한 공기 속에서 바람을 맞는 손은 거칠어지기 쉽다. 걱정이 된다면 봄과 가을에 낄 수 있는 장갑을 끼어 손을 보호해야 한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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