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러닝을 할 때는 날씨 변화에 대비해 입을 옷을 갖추는 것이 좋다.(컬럼비아)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운동효과 높이면서 스타일도 살리는 러닝 패션 연출법
운동효과 높이면서 스타일도 살리는 러닝 패션 연출법
더욱 화려해지고 있는 러닝 패션.(뉴발란스)
반바지 안 레깅스 차림
보온과 스타일 일거양득 바람이 선선해질 무렵 평일 한강 상수나들목 인근은 한가하다. 드문드문 자전거를 타거나 뛰는 사람들이 보인다. 운도녀(운동하는 도시 여자의 줄임말), 운도남(운동하는 도시 남자의 줄임말)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신경써 차려입은 분위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자연스럽고 자유로워 보이는 가운데, 살짝 멋진 옷매무새가 드러난다. 무심한 표정으로 달리기에 열중해 있지만, 러닝 패션 공식이 그 안에 숨어 있다. 러닝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이다. 아무리 멋지다 한들, 달리는 데 불편하다 느끼게 된다면 쓸모없는 옷이 되고 만다. 편안함을 느끼려면 스스로에게 적합한 소재를 먼저 찾아야 한다. 달리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러닝쇼츠로 불리는 짧은 반바지이다. 낮아지는 기온 때문에 쌀쌀함을 느끼는 여성들은 무릎 아래까지 덮는 7부 또는 9부 레깅스와 겹쳐 입기도 한다.
배기팬츠 스타일의 트레이닝복.(나이키)
기능성을 갖춘 윗옷.(네파)
땀 빨리 마르는
기능성 속옷도 편리 긴팔 스포츠셔츠와 바람막이와 같은 상의도 원색 계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역시 색상이나 디자인에 앞서 소재의 기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면,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빨리 마르는 속건 기능이 있는 소재의 상의 스포츠의류를 챙겨 입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 입는 속옷을 챙겨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포츠브라나 속옷 기능이 더해진 짧은 상의인 브라톱 등은 여성 달리기 애호가들이 꼭 챙겨야 할 속옷 가운데 하나이다. 점점 추워지는 계절에는 남성들도 윗옷 안에 보온, 속건 기능이 있는 속옷을 함께 입는 지혜가 필요하다. 윗옷도 색상이나 디자인이 점점 화려해지는 추세인데, 그렇다고 위아래를 모두 화려한 색깔 또는 무늬의 옷으로 갖춰 입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몸집이 커 보여 둔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러닝화는 달리기를 취미로 삼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을 들이는 품목이다. 3~4년 전부터 이어진 화려한 빛깔의 운동화 열풍에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점점 운동화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데상트코리아 권유나 마케팅실 과장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생활의 일부로 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좀더 전문적으로 즐기는 사람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단순히 편한 트레이닝복이나 운동화보다 종목에 맞는 기능성까지 꼼꼼히 따져 운동에 도움이 되는 전문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어떤 기능의 운동화를 신어야 하는가 궁금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원색 계열의 색상에 기능성이 더해진 러닝화.(데상트코리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