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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도 이너웨어도 스포츠를 향해 고! 고!

등록 2014-05-21 19:20수정 2014-05-22 17:31

유니클로 ‘수플 드 파리지엔’ 라인의 셔츠와 스트레치 팬츠. 각 회사 제공
유니클로 ‘수플 드 파리지엔’ 라인의 셔츠와 스트레치 팬츠. 각 회사 제공
[매거진 esc] 스타일
‘스포티즘’ 바람과 함께 출시 줄잇는 기능성 운동복 라인…편리함·섹시함에서 우아함까지
더 편하면서도 더 맵시있게. 몸매를 드러내되 몸매의 결점을 커버하라. 최근 유행하는 스포츠웨어의 흐름이다. 많은 사람이 함께 운동하는 피트니스 센터, 전면 거울에 둘러싸인 요가 연습실,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은 강변을 둘러보면 대세를 짐작할 수 있다. ‘땀 흘릴 거니까 대충 입는 추리닝’이 아닌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트레이닝복’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아이비, 레인보우 지숙, 미쓰에이 페이 등 다양한 여성 스타들까지 운동복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몸매를 강조하는 타이트한 운동복을 입어 건강하고 섹시한 모습을 통해 매력을 발산한 것.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운동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연예인들도 운동을 할 때나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스포츠웨어를 활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패션업계에 운동복 협찬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 ‘에고’ 라인의 브라톱과 레깅스. 각 회사 제공
헤드 ‘에고’ 라인의 브라톱과 레깅스. 각 회사 제공
스포츠웨어를 향한 여성들의 욕구는 두 방향이다. 우선 운동을 하는 동안 전신 거울에 비친 자신이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해주는 스타일. “나 자신만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운동할 때뿐인데 아무거나 입을 수 없다”고 김지영(27)씨는 말했다. 회사원인 그는 요즘 요가 수업을 들으며 입을 옷을 구입하는 재미에 빠졌다. 바쁜 회사 업무를 마치고 정장을 벗은 뒤 몸매를 드러내는 운동복을 입을 때면 진짜 ‘퇴근’을 한 느낌이라 한다. 전면 거울에 비친 섹시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쾌감은 ‘포기할 수 없는 일상’이다.

형광 일색이던 색감에
파스텔과 모노톤도 등장
몸매의 약점 가려주는
일상복으로도 널리 활용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일상복을 주로 만드는 스파(SPA) 브랜드에 속옷 브랜드까지 앞다투어 디자인을 강화한 운동복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우먼스 트레이닝’ 라인을 새로 선보인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강렬한 원색 위주의 스포츠웨어를 벗어나 파스텔톤의 ‘섹시함’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배우 박수진이 ‘우먼스 트레이닝’을 입고 찍은 화보가 온라인에 공개된 뒤 큰 화제가 됐을 만큼 여성의 몸매를 돋보이게 하고 섹시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다.

비비안 ‘3S’ 라인의 운동복. 각 회사 제공
비비안 ‘3S’ 라인의 운동복. 각 회사 제공
이 라인의 기본 방향은 실내에서 하는 스포츠를 위한 옷. 소재는 기본이다. 문제는 디자인. 격렬한 움직임에도 가슴 형태를 예쁘게 유지해주는 톱 제품군, 상체를 전체적으로 타이트하게 감싸줘 몸매를 좋게 보이도록 유지하는 상의, 몸매 결점을 최대한 가리도록 디자인된 하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파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우아함’을 선택했다. 유니클로는 최근 가벼운 운동이나 휴식을 위한 캐주얼 라인인 ‘수플 드 파리지엔’을 내놨다. 유니클로가 프랑스 톱모델 출신의 패션 디렉터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이 라인은 피부에 닿는 매끄러운 천, 다크 그린이나 베이지 등 자연스러운 색상, 신체의 움직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넉넉함, 몸매를 돋보이게 해 주는 슬림한 실루엣, 땀을 재빨리 건조시키는 소재 등이 특징이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 역시 요가 전문 라인인 ‘에고’를 통해 한국 여성의 체형에 맞는 핏과 소재의 브라톱, 레깅스 등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리복의 요가 커버업. 라푸마의 레깅스와 치마. 이엑스아르(EXR)의 레깅스. 각 회사 제공
왼쪽부터 리복의 요가 커버업. 라푸마의 레깅스와 치마. 이엑스아르(EXR)의 레깅스. 각 회사 제공
속옷 업체인 남영비비안도 지난달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3S’를 론칭했다. 스타일리시, 스피릿, 스포츠의 세 가지 가치를 담겠다는 이름의 이 브랜드는 운동복에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능성 원단인 ‘테크웨이’를 사용했다. 쇼트팬츠는 안에 메시 소재의 이너팬티가 보이지 않게 부착되어 있어 땀으로 인해 옷이 몸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편하면서도 몸매를 살려주는 속옷을 만들던 노하우를 스포츠웨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웨어의 디자인이 강조되면서 일상에서도 그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선미(32)씨는 “아이를 낳고 나니 몸매에 자신이 없어지는데 스포츠웨어는 편하면서도 맵시가 살아 일상에서도 즐겨 찾게 된다”고 말했다. 주로 레깅스 위에 몸에 붙는 민소매 운동복을 입고 그 위에 헐렁한 옷을 매치해 입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낮 시간에 방송 댄스 학원에 다니는 이씨는 “예전에는 학원 선생님이 권하는 댄스복을 단체로 사 입었는데 요새는 다양한 스포츠웨어가 나오다 보니 내 몸매의 결점을 가려주고 장점은 살려주는 스타일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운동복을 일상과 연계하려는 제품 라인도 줄을 잇는다. 엘에프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2014 S/S 시즌’ 콘셉트 자체를 ‘더 핏-The FiT(Fashion into Technology)’으로 내세웠다. 스타일과 기술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대표 제품인 ‘더 핏 윈드재킷’은 가벼우면서도 신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보통의 바람막이가 소재의 가벼움에 집중해온 데 반해 이 제품은 신체 움직임에 따라 원단이 늘어나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고 동시에 몸의 라인을 잡아줘 스타일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밀레는 ‘투박한 아웃도어에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혜진 밀레 홍보실 과장은 “최근의 트렌드는 몸매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날렵하고 심플한 라인에 포인트가 될 만한 화사한 색상과 화려한 패턴”이라며 “이런 디자인과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활동성과 패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아웃도어 레깅스 스타일링이 인기”라고 말했다.

대담한 색상의 브라톱과 레깅스를 일찌감치 내놓았던 나이키 스포츠웨어는 이번달에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만족시키는 새 시리즈 ‘나이키 테크 하이퍼퓨즈’를 선보였다. 옷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덜어내 입었을 때 시원하고 편하도록 한 디자인이다. 스포츠 소재인 립스톱 원단으로 내구성을 높였고 제품 자체의 무게를 줄였다.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이면서도 옷 내부의 공기 흐름이 수월하도록 설계해 통기성이 좋고 투명해 보이는 색채감이 특징이다.

일상에서 입고 싶어도 아직까지 스포츠웨어 특유의 밀착감이 부담스럽다는 이들을 위한 ‘가려주는’ 아이템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밀레의 ‘트레일 러닝 쇼트’는 옆면이 절개된 형태의 쇼트팬츠로 레깅스와 매치하면 엉덩이 등이 너무 도드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리복에서 나온 ‘요가 커버업’은 넉넉한 루스핏(loose fit)으로 브라톱이나 쫙 붙는 민소매 티셔츠 등과 함께 착용하기 좋다. 다가오는 여름, 가볍게 예뻐지는 방법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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