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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폐허 위에 쌓은 예술…지금 한국과 닮아

등록 2017-08-23 20:07수정 2017-08-23 20:24

[ESC] SO COOL, SNS
카셀 도쿠멘타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카셀 도쿠멘타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카셀 도쿠멘타는 5년에 한 번 열린다. 이게 뭐냐고? 예술 행사다. 비슷한 행사의 예를 들면 광주비엔날레가 있다. 카셀 도쿠멘타는 유럽 4대 예술 행사 중 하나다. 그런데 낯설게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5년에 한 번 열리니까. 카셀은 도시 이름이다. 독일에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에 의해 초토화되었다. 첫번째 카셀 도쿠멘타는 1955년에 열렸다. 독일의 현대 미술이 폐허에서 다시 시작된 것이다. 2012년에 열린 카셀 도쿠멘타에는 한국 작가 양혜규가 초청을 받았다. 양혜규는 그 이전에도 세계적인 작가였기 때문에 새삼 놀랄 일은 아니다. 5년이 지났고, 지금 ‘2017 카셀 도쿠멘타’가 열리고 있다. 카셀에 가서 보면 좋겠지만 멀고, 시간도 없고, 비행기 티켓이 비싸다. 카셀 도쿠멘타 공식 소셜네트워크 계정(@documenta14)을 방문해보자. 설치된 작품에 대한 이야기, 공연 정보 등이 올라와 있다. 공식 누리집에 가도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올려진 것들은 ‘미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라기보다는, ‘미술의 흥미로운 한순간’이다.

그래서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소셜네트워크 검색창에 ‘kasseldocumenta’를 치면 전세계의 관객들이 직접 보고 찍어서 올린 사진, 영상, 감상평도 확인할 수 있다. 이게 이 시대 관객이 예술을 소통하는 방식이겠지! 굳이 왜 봐야 하냐고? 지금 안 보면 5년을 기다려야 하니까. 그리고, 폐허 위에 피어오른 희망의 예술 행사라는 점에서, 마치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찌됐건 다시 시작한 이들이 쌓아올린 성이다.

이우성(시인, ‘미남 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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