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혜원 신윤복은 대대로 화가 집안이었다. 그의 아버지 신한평이 그린 그림 중에 자모육아(慈母育兒)가 있다. 어진 어머니가 아이를 기른다는 의미인데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을 주고 있고 남자와 여자 아이가 곁을 지키는 풍경을 담았다. 모유수유는 이처럼 어진 어머니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바쁜 현대에는 대단한 도전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신조어가 완모. 처음부터 끝까지 모유수유로 완주한다는 의미다. 올 여름 열대야가 완모 엄마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한국트렌드연구소 김경훈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