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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심상찮네…예방주사보다 좋은 ‘손씻기’

등록 2009-06-29 19:07

올여름 심상찮네…예방주사보다 좋은 ‘손씻기’
올여름 심상찮네…예방주사보다 좋은 ‘손씻기’
[건강2.0]
말라리아 300명·A형간염 6000명…환자 급증
모기 피하고 음식 조심 ‘위생수칙’ 잘 지켜야
날씨가 더워지면서 말라리아, 식중독 등 여름철 감염병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올해에는 신종 인플루엔자도 세계적으로 유행중이며, 지난해에 견줘 에이(A)형 간염 환자도 크게 늘었다. 보건당국과 관련 전문가들은 신종 플루나 에이형 간염 등 바이러스 질환은 무엇보다도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하는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여름철 휴가지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한번 요리해 먹다가 남은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등 식중독 예방 수칙도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

■ 전파 잘되는 신종 플루 지난 25일 하루에만 국내에서 20명의 환자가 진단됐을 정도로 최근 신종 플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기준 국내에도 160여명의 환자가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신종 플루로 사망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겪는 환자는 아직 없다. 하지만 앞으로 여름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의 출입국과 여행 등으로 미국 등 신종 플루 유행 국가들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신종 플루에 대한 예방접종이 나와 있지 않으므로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플루 역시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잘 전파된다”며 “손을 자주 잘 씻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밝혔다. 또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 등을 이용해 가리는 기침 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이밖에 미국 등 유행 지역을 다녀온 뒤 37.8도를 넘는 고열,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 등에 신고해야 한다.

■ 강원·경기북부 여행 때 모기 주의 질병관리본부의 최근 집계를 보면 올해 말라리아 감염 환자 수는 300명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가량이 늘었다. 특히 강원도 지역의 환자가 27명에서 54명으로 2배 늘었고, 이어 경기도에서도 환자 증가율이 28%로 집계됐다. 또 휴전선에 복무하는 현역군인과 전역자의 경우 올해 감염자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증가율이 각각 68%, 34%로 나타났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생기는 질병으로, 감염되면 권태감과 함께 서서히 열이 오르는 증상이 초기에 나타나고 두통, 설사 등이 함께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말라리아 치료제를 미리 먹는 방법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경기 및 강원 북부나 인천 등을 여행할 때는 되도록 밤에는 야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긴팔, 긴바지를 입거나 모기 기피제 등을 이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모기 기피제를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반드시 어른 손에 묻혀 어린이에게 발라주고, 어린이의 손과 눈·입 주위에는 바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환자 수 2배 늘어난 A형 간염 올 들어 지난 15일 기준 에이형 간염 환자가 6000여명이 생겨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단체 및 야외 활동이 늘어나 에이형 간염에 감염될 가능성을 높인다. 송준영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에이형 간염은 감염 환자의 대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씻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또 “문제는 증상이 생기기 2주 이전에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많으므로 주변 사람으로의 2차 감염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형 간염에 걸리면 보통 4주 정도의 잠복기 뒤 발열, 두통, 식욕부진, 피로감 등 감기와 유사한 초기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20~30대에 감염되면 증상이 심해지고 치사율도 올라간다. 현재 예방접종이 나와 있으므로, 만성 비(B)형 간염이 있거나 기타 다른 간 질환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흔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도 음식을 먹기 전 손 씻기를 꼭 챙겨야 하며, 한번 먹다가 남은 음식은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이 좋다. 김밥, 도시락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음식을 들고 야외에 나갈 때에는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준비를 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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