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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좀 주소…가을 피부·호흡기는 목마르다

등록 2009-08-31 19:02

물 좀 주소…가을 피부·호흡기는 목마르다
물 좀 주소…가을 피부·호흡기는 목마르다
[건강2.0]
잡초 꽃가루 기승…알레르기·감기 ‘주의’
과로 피하고 따뜻한 물 섭취…자주 환기
한낮에는 여전히 30도 가까운 기온을 보이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등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고 있다. 우리 몸은 이런 환절기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면서 여러 질환의 면역에 구멍이 생기기 쉽다. 또 각종 가을꽃이 피고 건조해진 날씨로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들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감기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바로 감기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도 유행하고 있는 만큼 감기 등에 걸리기 쉬운 이들은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처럼 기온의 일교차가 크면서 습도가 줄어들어 공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약해지면서 감기에 걸리기 쉽게 된다. 대부분의 감기는 저절로 낫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유·소아나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폐렴 등 호흡기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 이처럼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신종 플루 감염을 초기에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감기와 신종 플루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이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심병택 서울가정의학과의원 원장은 “우선은 선선해진 아침저녁으로는 긴팔 옷을 챙겨 입도록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호흡기 점막이 피로하지 않아 감기 예방에 이롭다”며 “기본적으로는 환절기만이라도 과로, 과음 등을 삼가 몸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 자체가 몸이 피로하다는 뜻이므로 이에 걸렸다면 충분히 쉬는 것이 꼭 필요하다. 또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주위 사람들에게 유행시키지 않기 위해 실내에 돌아오면 손을 잘 씻어야 한다.

■ 알레르기 질환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감기와는 달리 콧물, 재채기만 심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또 다른 계절에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꼭 이맘때만 되면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계절에는 쑥이나 돼지풀 같은 잡초의 꽃가루나 씨가 날리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런 물질에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여름에 번식한 집먼지진드기가 죽으면서 밀폐된 공간에 날려 비염이 악화하기도 한다.

여수민 서울삼성수가정의학과 원장은 “이런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다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고 외출 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잘 터는 것이 좋다”며 “또 감기 예방과 마찬가지로 손발과 얼굴을 반드시 씻도록 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집먼지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인 소파나 가구는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자주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때에는 괜찮은데 아침저녁 등 찬 공기를 쐬면 재채기나 콧물이 나는 사람도 있다. 최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아침저녁에 찬 바람을 쐰 뒤 재채기가 나기 시작하고 콧물이 줄줄 흐른다면 온도 차이에 의한 혈관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며 “잠을 잘 때 찬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 좀 주소…가을 피부·호흡기는 목마르다
물 좀 주소…가을 피부·호흡기는 목마르다
■ 피부 질환 기온이 내려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최 교수는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의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떨어진다”며 “피부가 건조해지면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거나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흔한 증상으로는 얼굴, 목, 입술 등이 메말라 피부가 까칠해지거나 트고 가려울 수 있다. 심하면 하얀 가루가 일어나거나 붉게 변하기도 한다. 피부와 마찬가지로 머리카락도 메말라 끊어지기 쉽고 두피가 건조해져 비듬도 많아지는 사람들도 있다.

피부 질환은 무엇보다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예방할 수 있다. 너무 잦은 목욕을 피하고 목욕 뒤에는 물기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아토피를 겪는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각별한 보습이 필요하다. 옷은 피부 자극이 덜한 순면 제품이 좋고, 되도록 울이나 모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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