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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우울증’ 피부가 먼저 앓아요

등록 2009-10-26 21:21

‘가을 우울증’ 피부가 먼저 앓아요
‘가을 우울증’ 피부가 먼저 앓아요
[건강2.0]
스트레스도 가려움증 악화 원인
석달 넘게 가려울 땐 다른 병 의심
보습제·가습기로 습도유지 중요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들은 증상이 더 심해지고, 어른들은 건성피부와 건성습진으로 심한 가려움증을 겪을 수 있다.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와 가을철의 우울한 기분도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피부를 긁으면 일순간 가려움증이 해소되지만, 피부에 성이 나면서 증상이 더욱 나빠지기 십상이다.

■스트레스, 우울한 기분도 가려움증 악화 요인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흔한 질환은 어린이들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이다. 어른들은 건성피부와 건성습진이 많다. 이런 질환은 날씨가 건조하면 더 심해지기 때문에 보통 가을에서 초봄까지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런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스트레스와 우울한 기분 등 정신적인 변화도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면 몸의 작은 변화에도 예민해진다. 이 때문에 평소 같으면 잘 느끼지 못할 가려움증에도 민감해진다. 조금만 가려워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피부를 심하게 긁어 염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가려움증은 낮에 활동하거나 일할 때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밤에 잠잘 때 몸이 따뜻해지면 한층 예민하게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려움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스트레스와 우울한 기분을 날릴 수 있도록 적절한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는 게 좋다.

■긁기보다는 적절한 습도 유지 가려운 곳을 긁으면 순간 시원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긁는 것을 포기하기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려운 곳을 긁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가려운 곳을 긁기보다는 그 부위에 로션이나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정신적인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선 경치를 구경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야외활동에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이때는 햇빛에 과다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햇빛 과다 노출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도 있는데, 너무 뜨거운 물이나 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때를 미는 것도 좋지 않다. 목욕을 한 뒤에는 피부가 물기를 약간 머금도록 닦아내고,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3달 이상 심한 가려움증은 다른 질환 의심 건성피부나 아토피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가려울 수도 있다. 특정한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이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도 있는데, 이때는 목걸이나 귀걸이 등 원인 물질을 가려내 접촉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가려워 긁었을 때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 피부묘기증이나 특발성 피부소양증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심각한 질병은 아니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갑자기 가려움증이 생겨 석 달 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내과적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빈혈, 당뇨, 기생충 감염, 간 질환, 갑상샘 질환 등에서도 가려움증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약에 의한 가려움증도 있으므로 최근에 새로운 약을 먹었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노약자 있으면 살균효과 있는 가습기 사용
노약자 있으면 살균효과 있는 가습기 사용
■노약자 있으면 살균효과 있는 가습기 사용 실내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되는 가습기는 청결을 유지하지 못하면 오히려 세균의 온상이 된다. 흔하게는 감기를 유발하고, 심하면 폐렴도 일으킬 수 있다.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가정에서 흔히 쓰는 수돗물 초음파 가습기는 청결을 유지하지 못하면 1㏄당 10만마리 정도의 세균이 자랄 수 있다”며 “이 세균이 분무를 타고 나오면 반경 3m 안에는 공기 1㎥당 860~8만8000마리의 세균이 떠돌아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가습기를 쓸 때는 무엇보다도 물 저장용기를 자주 씻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집에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을 때는 가열식이나 살균 효과가 있는 가습기를 쓰는 게 좋다. 소독액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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