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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달콤한 낮잠 ‘자세 잡고’ 즐기세요

등록 2010-04-26 20:19

직장인들 달콤한 낮잠 ‘자세 잡고’ 즐기세요
직장인들 달콤한 낮잠 ‘자세 잡고’ 즐기세요
[건강2.0]
책상에 엎드리거나 손으로 턱 괴면
척추디스크 압박·목뼈 불균형 초래
목·허리 받쳐주고 다리 뻗어 편하게
최근 들어 한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면서 점심 식사 뒤 낮잠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관련 전문의들도 이른바 춘곤증을 느낄 때에는 20분 미만의 낮잠을 즐기는 것이 오히려 피로 해소에 좋다고 권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낮잠을 자다가는 오히려 허리 통증을 부를 수 있다. 실제 국내 한 병원이 160여명의 직장인을 상대로 낮잠 자는 자세를 설문조사한 결과 잘못된 자세로 낮잠을 자는 직장인이 조사 대상 10명 가운데 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관련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건강하게 낮잠을 즐기는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10명 중 7명 잘못된 자세 연세에스케이(SK)병원이 최근 20~30대 직장인 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75%인 121명이 춘곤증이나 피로 때문에 낮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피로나 춘곤증 해소를 위해 흔히 선택하는 방법이 낮잠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86명(71.1%)이 허리나 목 등에 무리가 가는 자세로 잠을 자는 것으로 집계됐다.

팔을 베고 책상에 엎드린 자세가 가장 많아 46.3%를 차지했고, 의자에 앉아 목을 젖힌 자세 17.4%, 손으로 턱을 괸 자세 4.9% 등이다. 이런 잘못된 자세로 낮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잠을 자도 피곤이 해소되지 않거나 오히려 통증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았다. 실제로 ‘낮잠을 자도 피곤함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25.6%, ‘오히려 찌뿌드드하고 개운치 않다’가 23.1%로 나타났다. 심지어 응답자의 4.1%는 낮잠을 잔 뒤 오히려 ‘통증이 나타나거나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천세명 연세에스케이병원 척추전문센터 과장은 “낮잠을 자는 자세가 나쁘면 피로 회복은커녕 오히려 허리나 목 등에 문제를 일으켜 몸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허리나 목 등에 무리를 덜 주는 자세인 책상에 쿠션 등을 받치는 경우는 19%, 휴게실의 간이침대 등을 이용하는 경우는 9.9%로 나타났다.

■ 엎드려 자는 자세 피해야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들이 낮잠 자는 자세로 가장 선호한 ‘팔을 베고 책상에 엎드린 자세’는 허리 건강에 특히 해롭다는 지적이다. 천 원장은 “책상에 엎드린 자세는 척추의 디스크에 압박을 주고 동시에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에도 부담을 준다”며 “허리 통증은 물론 드물지만 심할 때는 허리 디스크 질환이나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의자에 앉아 목을 뒤로 젖히면서 자면 목의 근육에 부담을 준다. 이 때문에 긴장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지만 목의 인대 이상을 부르기도 한다.

손으로 턱을 괴고 자는 자세는 목뼈의 불균형을 일으킨다. 이런 자세가 습관이 되면, 목뼈의 변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 목 받쳐주는 게 좋아 잠시 동안의 낮잠으로 피로를 풀어 일이나 학업 능력을 향상시킬 목적이라면 허리, 목 등에 최대한 편한 자세를 찾아야 한다. 준비가 가능하다면 목까지 받쳐주는 등받이 의자에서 낮잠을 자면 괜찮다. 이때 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도록 낮은 탁자나 남는 의자를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아울러 쿠션이나 수건을 말아서 목과 허리에 받쳐주면 척추 곡선 유지에 도움을 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휴게실 등에 간이침대 등이 있다면 이를 이용해도 좋다.

낮잠 뒤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임재현 나누리병원 의무원장은 “아무리 좋은 자세라고 해도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으면 근육이 굳으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올 수 있다”며 “낮잠 뒤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너무 자면 밤잠을 해칠 수 있으므로, 낮잠은 길어도 3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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