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식탐 호르몬 ‘그렐린’을 잡아라

등록 2010-07-26 20:02

[건강한 세상] 굶거나 잠 모자랄 때 분비 활성화
무더운 여름 날씨에 출렁이는 뱃살은 고욕이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작심해보지만 좀처럼 식욕이 줄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식욕과 관련된 호르몬 ‘그렐린’에 대해 알아둔다면 올바른 다이어트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렐린은 위와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배고픔을 느끼게 해 무언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이 호르몬은 뇌의 일부분인 시상하부에서도 만들어져 성장호르몬이 나오도록 자극하기도 한다. 그렐린의 농도는 빈속일 때 올라갔다가 식사를 하면 떨어지는데, 지방세포에서 분비돼 배부름을 느끼게 하는 렙틴과는 상반된 구실을 한다.

그렇다면 식탐 호르몬인 그렐린을 다스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안지현 중앙대 용산병원 내분비과 교수는 “다이어트를 할 때 식사량을 서서히 줄이되, 굶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갑자기 많이 굶으면 그렐린이 더 많이 분비되어 배고픔을 더 많이 느껴 과식, 폭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6개월 정도 꾸준히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나가 위가 비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즉 그렐린이 분비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한 번에 식사할 때 밥 서너 숟가락 정도(100~200㎉)를 매일 줄여나가면 무리가 없다. 또 아침을 거르면 공복 시간이 길어져 그렐린이 더 많이 분비되므로 아침식사를 꼭 챙겨 먹는다. 탄수화물이 많은 아침 식사보다 단백질이 많은 아침 식사가 식후 그렐린의 상승을 더 억제하므로, 아침엔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도 좋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에도 그렐린은 많이 만들어지고, 렙틴은 덜 만들어진다. 따라서 하루 6~8시간 충분히 자는 것도 식욕 호르몬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과당을 많이 섭취한 후에는 그렐린 농도가 빨리 떨어지지 않고 인슐린과 렙틴도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과당 함유량이 높은 청량음료, 과자 등은 피하고, 과일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이외에도 비만한 사람들에서는 고지방 식사를 한 후 그렐린 농도가 덜 떨어지는 편이어서 배부른 느낌이 잘 들지 않아 과식을 하게 되므로, 고지방 식사는 피하도록 한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1.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2.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3.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4.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5.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