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왼쪽)이 19일 비씨카드배 4강전에서 박정환을 꺾은 뒤 복기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비씨카드배 4강…박정환 9단 꺾어
‘쎈돌’ 이세돌(28) 9단이 1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 4강전에서 박정환(18) 9단을 상대로 백으로 296수 만에 3집반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비씨카드배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은 23~28일 중국의 구리 9단-허영호 8단 승자와 5전3선승제로 결승전을 벌인다.
번개 같은 수 읽기와 강력한 공격력으로 ‘리틀 이세돌’로 불리는 박정환이지만 큰 승부에선 역시 이세돌이었다. 이세돌은 초반 포석에서는 뒤졌지만, 이후 국면을 주도했고 이후 끈질기게 따라붙는 박정환을 정확한 끝내기로 저지했다.
개인통산 19번째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게 된 이세돌은 13회 우승, 5회 준우승해 72%의 우승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연소 9단에 오르며 이세돌의 뒤를 이을 거목으로 주목받았던 박정환은 지난 대회에도 4강전에서 중국의 창하오 9단에게 패한 데 이어 2년 연속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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