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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루비콘강 건너 국가대표로

등록 2014-03-06 19:29수정 2014-03-06 22:05

김만수 8단의 즉문즉답
4회 초상부동산배 한국대표 선발전 결승(3월3일)
◆ 변상일 3단 ◇ 이창호 9단
269수 흑 불계승
변상일 3단은 이동훈, 나현, 신진서, 신민준과 함께 중국의 파상 공세 속에서 한국 바둑을 지켜낼 독수리 5형제로 불린다. 독수리 5형제 중 가장 맏형이지만, 그동안 국제대회 성적이 부진했다. 2014년 첫 국제대회 선발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국가 대표가 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깔끔히 씻어냈다.

<장면도>

흑1에 두어 백△ 두개의 돌을 공격해온 장면. 이창호 9단은 백2, 4로 반발하며 때 이르게승부처를 맞이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하변 전투 속에서 단칼에 승기를 잡아채는 변상일의 멋진 솜씨를 감상해보자.



<1도>(실전진행 1)

흑1의 반발을 보자, 이창호 9단 역시 물러서지 않고 백4, 6으로 끊는다. 우리 나라 프로중 가장 얌전한 기풍을 가진 두 기사의 바둑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다. 루비콘 강을 건넌 두 영웅 중 최종 승자는 누구였을까.



<2도>(실전진행 2)

흑11까지 바꿔치기는 외길 수순이다. 원래 흑귀였던 우하귀는 백이 차지했고, 대신 흑은 하변 백돌을 잡았다. 이 결과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흑 집이 크다. 정밀한 형세 판단 결과도 역시 흑 우세. 초반에 승기를 잡은 변상일 선수는 끝까지 우세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변상일 외에도 나현, 이지현이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새로운 대표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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