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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김경문호’ 덮친 프로야구 원정 술자리 후폭풍

등록 2021-07-18 18:25수정 2021-07-19 18:22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 시작]
박민우 이어 한현희도 ‘국대 사퇴’
대신 뽑은 오승환 ‘과거’도 입길
김 감독 “힘든 상황 있지만 최선”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투수 이의리가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투수 앞 땅볼에 대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때는 실내외 훈련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는 야구위(KBO) 방역수칙에 따라 모두 마스크를 쓰고 훈련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투수 이의리가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투수 앞 땅볼에 대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때는 실내외 훈련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는 야구위(KBO) 방역수칙에 따라 모두 마스크를 쓰고 훈련했다. 연합뉴스

올림픽 2연패를 향한 ‘김경문호’의 항해가 시작됐다. 하지만 파고가 만만찮다. 야구를 향한 안팎의 싸늘한 여론도 부담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17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KBO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원정 술자리 파문 때문이다. 이와 연관된 대표팀 선수 두 명도 자진해서 사퇴했다.

앞서 일련의 사건으로 대표팀 내야수 박민우(NC 다이노스)가 좌완 투수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으로 교체된 데 이어 대표팀 공식 훈련 전날(16일) 밤에는 스윙맨 역할을 기대한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한현희는 지난 5일 새벽 수원 원정 숙소에서 이탈해 팀 동료와 함께 강남 호텔에서 은퇴한 야구 선배, 일반인 두 명과 술을 마신 게 드러났다. 일반인 두 명은 5일 밤 박석민, 박민우 등 엔씨 선수들과 술을 마신 동일인이다.

한현희 등 키움 선수들과 더불어 해당 술자리에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도 8분 정도 동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키움, 한화 선수들은 처음에는 이와 같은 사실을 숨겼다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자 뒤늦게 실토했다. 코로나19 확산 속 외부인과의 술자리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으로 KBO리그가 전면 중단된 데 이어 선수들의 거짓말까지 드러나면서 프로야구는 거센 후폭풍에 직면해 있다. 때문에 야구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고울 리 없다.

김경문 감독이 한현희 대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뽑은 것도 입길에 올랐다. 오승환은 지난 2015년 해외 원정도박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큰 형이 와서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여줬으면 하는 마음에 오승환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대표팀 마무리로도 낙점됐다. 현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 중 10명이 성인 국가대표로는 처음 발탁됐다. 투수 포지션 11명 중에는 무려 7명이 첫 태극마크다. 김 감독은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진욱 등 신인 투수들에 대해 “다들 능력치가 있는 선수들이다. 국제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KBO 제공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KBO 제공

대표팀 주장은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 때 완장을 찼던 김현수(LG 트윈스)가 맡는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스무살 막내였다가 이번엔 야수 맏형 격으로 올림픽 1위 수성에 나서는 김현수는 “대표팀에 신인급 선수와 베테랑이 모두 있다. 성적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구 대표팀은 25일 키움과의 평가전으로 예열한 뒤 26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스라엘, 미국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를 거쳐 녹아웃 스테이지를 치르게 된다. 금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최소 5경기, 최대 8경기를 치러야만 한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는 디펜딩챔피언이다.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책임 있는 행동으로 팬들께 좋은 결과를 전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첫 경기를 잘 풀면 이후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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