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에프에이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32)이 스토브리그 첫 에프에이(FA)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27일 “최재훈과 5년 총액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에 에프에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주전포수 최재훈의 팀내 입지와 영향력을 고려했으며, 팀에 대한 애정이 깊은 최재훈도 계약서 사인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재훈은 올 시즌 한화가 ‘0순위’로 잡아야 할 선수로 꼽혔다.
최재훈은 2017년 4월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 이적해 한화에서 5시즌을 뛰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77, 15홈런, 153타점, 장타율 0.356, 출루율 0.376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데뷔 첫 4할대(0.405) 출루율과 개인 한 시즌 최다인 72볼넷을 골라내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런 활약 덕에 2번 타자로 중용되기도 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최재훈 선수는 젊어진 팀이 성장해 나가는 데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우리 핵심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최재훈 선수가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팀 성장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재훈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처음 한화로 트레이드됐을 때 향후 10년은 뛰겠다고 팬들께 말씀드린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팀의 도약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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