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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가을 왕좌’ 노린다…20년 만의 KS 진출 꿈꿨던 엘지 좌절

등록 2022-10-28 21:53수정 2022-10-29 01:42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20년 만에 KS 진출 노리던 엘지 좌절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왼쪽)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회말 2사 뒤 엘지(LG) 트윈스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린 뒤 팀 동료 이정후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왼쪽)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회말 2사 뒤 엘지(LG) 트윈스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린 뒤 팀 동료 이정후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 키움 히어로즈의 우위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정규리그 2위 엘지(LG) 트윈스가 투타 전력에서 앞서 있었고 키움은 케이티(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벌였다. 하지만 ‘영웅들’은 집중력을 발휘해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던 ‘쌍둥이들’을 다시금 울렸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3선승제) 4차전에서 엘지를 4-1로 꺾었다. 1-1이던 3회말 야시엘 푸이그가 큼지막한 중월 솔로포(포스트시즌 3호)로 균형을 깬 게 컸다. 푸이그는 2-1로 앞선 7회말 1사 1·3루에서도 엘지 불펜 정우영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틀 터뜨렸다.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푸이그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포스트시즌 첫 승리 투수가 됐다. 애플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5이닝 1실점 비자책), 플레이오프 1차전(3이닝 4실점 1자책)에 선발 등판했으나 야수들이 실책을 연발하면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플레이오프 4경기 동안 5할(16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기자단 투표 79표 중 43표(54.4%)를 받았다. 푸이그는 24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 1회말 1사 1루에서 안타를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 1회말 1사 1루에서 안타를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차전 선발 뒤 3일만 쉬고 등판한 엘지 에이스 케이시 켈리(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도 호투했으나 경기 초반 푸이그에 내준 한 방이 아쉬웠다. 엘지는 1회초 1사 후 3안타를 집중시키며 선취점을 뽑아냈으나 그뿐이었다. 1회초 1사 1·2루, 4회초 2사 1·2루, 5회초 2사 3루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8회초 1사 1·3루 마지막 추격 기회 때도 채은성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3승(1패)을 거둔 키움은 2014년(당시 넥센 히어로즈), 2019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가을의 왕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키움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엘지가 케이티를 꺾어주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3위)하는 행운을 누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안우진의 1, 5차전 역투와 이정후의 불 붙은 방망이(타율 0.368)에 힘입어 케이티를 3승2패로 제압했다. 키움은 정규리그 1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11월1일부터 한국시리즈(4선승제)를 치르게 된다.

2002년 이후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갈망했던 엘지는 잇다른 투수 교체 실패로 고배를 마셨다. 2차전 때는 부상으로 한 달여간 공을 안 던진 선발 애덤 플럿코의 교체 시기가 늦어지면서 쓰라린 패를 당했고, 3차전 때는 선발 김윤식 이후 차례대로 투입한 중간 계투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엘지 불펜진은 정규리그 때 철벽(평균자책점 2.89)을 자랑했지만 가을야구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종료 뒤 12일 쉰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1차전을 손쉽게 승리했던 것이 오히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엘지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의 가을야구 긴장감을 늦추는 결과를 초래한 감도 없지 않다. 단기전 운영은 정규리그와 달라야 했지만 류 감독은 정규리그와 비슷한 패턴을 이어갔고 이는 2년 연속 가을야구 첫 시리즈 탈락으로 이어졌다. 류 감독은 엘지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처음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두산 베어스에 1승2패로 패했다. 엘지가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정규리그 2위 팀이 마지막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징크스’는 3년째 이어졌다.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3선승제)

〈1차전〉 키움 2-6 LG
〈2차전〉 키움 7-6 LG
〈3차전〉 LG 4-6 키움
〈4차전〉 LG 1-4 키움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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