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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WBC] 4강은 2개의 '창'과 2개의 '방패'

등록 2006-03-17 16:17

17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가 미국을 제압하고 일본이 어부지리로 마지막 한자리를 꿰차면서 확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4강 진출국은 묘하게도 '수비야구' 2개팀과 '공격야구' 2개팀으로 갈렸다.

A조 1,2위로 4강에 나란히 오른 한국과 일본은 촘촘한 조직력과 짠물 수비가 장기라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준결승에서 격돌하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는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치는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수비 야구'의 원조 일본을 발 아래로 밀어낸 한국의 '짠물 야구'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은 예선과 본선 등 총 6경기에서 경기당 1.33점만 내줘 16개국 가운데 부동의 1위에 올라 있다. 일본도 팀 방어율 2.49로 한국에는 못 미치나 팀 방어율 3위에 올라 역시 수비가 강한 팀이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팀 방어율이 2.50으로 한국, 일본에 비해 처지고 쿠바는경기당 4.17점을 허용해 4강 진출국 가운데 가장 마운드가 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격력에서는 역시 중남미 특유의 탄력과 힘을 내세운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가 한국이나 일본보다 낫다는 평가.

팀 타율 0.266인 도미니카공화국은 애드리언 벨트레, 데이비드 오티스, 앨버트 푸홀스 등 거포 라인이 필요할 때 한방씩 터트려주는 등 파괴력이 무섭다.


쿠바 역시 팀 타율 0.269에 이르는 타격이 돋보인다. 프레데릭 세페다, 아리엘 페스타노, 율리스키 구리엘 등 쿠바 타자들은 힘과 재능에서 메이저리거 못지 않다는 찬사를 받았다.

팀 타율에서는 뜻밖에 일본이 0.317로 가장 높지만 한국과의 2경기에서 각각 2득점, 1득점에 그치는 등 편차가 심하다.

한국과 미국 등 사활이 걸린 상대를 맞아 득점력이 떨어지는 심리적 위축이 일본 타선의 아킬레스건이다. 오사다하루(王貞治) 감독은 "본선에서 3~5 중심타선이 홈런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며 탄식을 내뱉었다.

4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팀은 그러나 한국이다.한국은 팀 타율이 0.262로 4개팀 가운데 가장 낮지만 집중력에서는 발군이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점수를 뽑아내는 능력에서는 다른 3개팀을 확실하게 앞선다. 강력한 수비 야구를 펼치다가도 결정적인 한방으로 상대를 KO시키는 '벌침 야구'로 한국은 6전 전승을 구가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결승 격돌이 점쳐지고있다.

공수의 균형에서 가장 낫다는 도미니카공화국과 한국은 준결승 상대인 쿠바와 일본을 모두 제압한 경험이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매니 라미레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등 거포와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빠졌음에도 4강에 무난히 진출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바톨로 콜론, 오달리스 페레스가 선발의 양축이 건재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애너하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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