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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오심으로 날아간 5년만의 완투여!

등록 2006-04-25 18:59수정 2006-04-25 23:45

현지언론은 이날 박찬호의 투구를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살아움직이는 공끝은 부활의 희망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AP 연합
현지언론은 이날 박찬호의 투구를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살아움직이는 공끝은 부활의 희망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AP 연합
찬호, 애리조나전서 아웃카운트 1개 남기고 강판
전성기 못지않은 호투에도 타선 불발로 첫패 멍에
25일(한국시각)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등판 경기의 구심은 세계야구클래식(WBC) 오심 논란의 주인공 밥 데이비스. 불길한 징조였을까?

박찬호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고도 타선 불발과 오심으로 실리와 명예를 모두 놓쳤다. 이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 박찬호는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8⅔회 동안 9안타 4실점으로 상대 선발 브렌든 웹(8회 6안타 1실점)과 멋진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안방팀 샌디에이고는 1-4로 졌고, 박찬호는 시즌 첫패의 멍에를 썼다. 시즌 1승1패. 평균자책은 4.86에서 4.62로 낮아졌다.

마치 전성기를 보는 듯한 투구였다. 최고 구속이 시속 94마일(151㎞)에 이르렀고, 9회에도 92마일(147㎞)을 던지는 등 구위가 식지 않았다. 119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79개, 볼 40개를 기록했다. 볼넷은 1개만 허용하는 등 제구력도 완벽했다. 4회까지는 매회 삼진을 잡아내며 단 한명도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이틀전 서재응(29·엘에이 다저스)에게 그랬듯이 1~7번 타자를 왼손(스위치타자 포함)으로 배치했고, 그 중심에는 박찬호의 ‘천적’ 루이스 곤살레스가 있었다. 박찬호에게 통산 타율 0.333을 기록 중이던 4번 타자 곤살레스는 5회 첫 타자로 나와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박찬호는 1사 뒤 데이비스 구심의 오락가락한 판정으로 숀 그린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지난 23일 서재응에게 솔로홈런을 빼앗았던 쟈니 에스트라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8회 1점을 더 내준 박찬호는 투구수 100개를 꽉 채운 상태에서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루에서 데이먼 이슬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2001년 8월2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이후 4년8개월만에, 또 통산 10번째 완투를 기록하려는 순간, 어이없는 판정이 나왔다. 빌 웰크 1루심이 어이없게도 세이프를 선언한 것이다. 박찬호는 이어진 2사 1·3루에서 유격수 제프 슬럼의 실책성 안타로 4점째를 내줘 완투를 눈앞에 두고 쓸쓸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5월1일(새벽 5시5분) 친정팀 엘에이 다저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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