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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악! 고교투수 한경기 222개 투구 혹사

등록 2006-06-08 01:33

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 결승전 광주신흥고와 경남고의 경기가 연장 16회까지 진행되는 바람에 전광판이 13회부터 새로 작성됐다. 조선일보 제공.
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 결승전 광주신흥고와 경남고의 경기가 연장 16회까지 진행되는 바람에 전광판이 13회부터 새로 작성됐다. 조선일보 제공.
청룡기 결승전… 16회까지 던져

‘악! 15이닝에 투구 수 222개?’

고교야구 투수가 한 경기에 222개의 공을 던져 투수 혹사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광주진흥고 투수 정영일은 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경남고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1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무려 222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 수 222개는 국내 야구에서 하룻동안 작성된 최다 투구 기록으로 여겨진다.

정영일은 지난 4월 대통령배 대회 때도 경기고와의 1회전에서 13⅔회 동안 242개의 공을 던졌고, 안산공고 김광현도 지난 4일 전주고와의 16강 전에서 연장 15회 동안 투구수 226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연장 서스펜디드가 선언돼 이틀에 걸쳐 작성된 기록이다. 당시 정영일은 첫날 171, 둘쨋날 71개 등 모두 242개를 던졌고, 김광현도 첫날 187, 이튿날 39개 등 226개를 던졌다.

그러나 이날 정영일은 하룻동안 222개의 공을 던졌고, 특히 지난 31일부터 8일 동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49⅔회 동안 무려 600개 안팎의 공을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결승전 맞상대인 경남고 선발투수 이상화도 13⅓이닝 동안 무려 162개의 공을 던진 뒤 14회 마운드를 물러났다.

정영일은 팔을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공을 던지다가 1-1 로 맞선 연장 16회 무사 만루에서 경남고 신본기한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고교생 투수들의 잇따른 혹사 논란을 두고 대한야구협회는 경기수 축소를 추진하고 있지만 8개 전국대회를 주최하는 언론사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투구수 제한은 대학 입시요강의 ‘전국대회 8강’ 규정으로, 각 팀들이 난색을 보여 이마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구경백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는 “투수혹사 논란은 대회를 대폭 축소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데, 고교야구 대회를 주최하는 언론사들이 서로 양보하지 않아 대회 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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