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홈런 등 15안타 폭발 11-1로 SK 꺾어
꼴찌 엘지가 투타의 조화로 서울 팬들에게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를 안겼다.
엘지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이병규의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에스케이를 11-1로 꺾었다.
엘지는 2회말 2사 2·3루에서 권용관과 오태근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았다. 엘지는 4-1로 앞선 7회말에도 1사 2루에서 이병규의 적시타와 최길성의 2타점 3루타로 7-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8회말에는 이병규의 3점포까지 터지며 승리를 자축했다.
엘지 선발 심수창은 7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엘지 5년차 왼손 선두타자 오태근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병규는 5타수 2안타 4타점, 권용관은 3타수 3안타로 팀 타선을 주도했다. 반면, 에스케이는 산발 6안타에 그쳤고, 7회 2사 1루에서 이대수의 우중간 3루타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에스케이 새 외국인 선수인 선발 제임스 세라노는 한국 무대 첫 패배를 당했다.
대전 경기에서는 현대 김동수가 8회초 한화 투수 안영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맞고 마운드로 뛰어들어 두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김동수는 안영명에게 헬멧을 집어던지고 주먹을 휘둘렀다가 퇴장당했고, 최수원 주심은 안영명의 투구를 빈볼로 인정해 안영명도 퇴장시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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