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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전준호 훔치는건 세월도 못막아

등록 2006-07-11 21:01

38살 노장 도루 11개째…16년 연속 두자리 대기록
‘불혹을 앞둔 나만큼 훔칠 수 있니?’

프로 15년차 현대 외야수 전준호는 올해 38살로 포수 김동수(39) 다음으로 팀내 두번째 최고령이다. 그가 9일 광주 기아전에서 2개의 루를 훔쳐 국내 선수로는 처음 1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시즌 11개를 기록한 그는 10일 현재 이 부문 공동 7위. 도루는 일단 성공하면 득점권에 나가 팀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는 매력이 있지만 부상 위험도 많아 나이가 들수록 꺼리기 마련이다.

도루 10걸들의 나이를 보면 더 그렇다. 12개로 공동 5위에 올라있는 전상열(34·두산)을 빼고는 1위 이종욱(19개)을 비롯해 모두 20대의 젊은 선수들이다. 한참이나 고참에 속하는 전준호의 열정과 체력관리가 대단할 따름이다.

전준호는 이미 한국 도루사에 큰 획을 그었다. 롯데 시절인 1993년(75개)과 95년(69개), 현대 시절인 2004년(53개) 3시즌에 도루왕에 올랐다. 특히 93년의 75개는 이종범(84개·1994년)에 이어 한 시즌 역대 두번째로 많은 도루수이다. 또 통산기록에선 512개로 2위 이종범(479개)를 33개나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는 팀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도루 2개를 훔쳤던 9일 기아전에서 1회 내야번트 안타를 치더니, 3회엔 시즌 첫 홈런, 4회 중전안타, 9회 우익선상 동점 적시타 등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의 불방망이를 터뜨렸다. 도루를 성공시킨 1회와 3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하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 그래도 현대로선 3할대(0.302)의 타율에 여전히 기동성과 노련미를 갖춘 그가 듬직하기만 하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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