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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투수 무덤’ 뚫고 나온 BK

등록 2006-08-03 17:56

한국산 핵잠수함의 역투. 김병현이 3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덴버/AP 연합
한국산 핵잠수함의 역투. 김병현이 3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덴버/AP 연합
김병현, 쿠어스필드 밀워키전 8이닝 1실점 승
고도 높아 투수에게 불리한 안방서만 5승째

김병현이 쿠어스필드를 ‘타자들의 무덤’으로 바꿔놓았다.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은 3일(한국시각)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6패)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팀 밀워키를 상대로 거둔 의미있는 승리였다.

완봉까지 노려볼만한 완벽한 투구였다. 김병현은 특유의 윽박지르는 듯한 빠른 공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뒤 몸쪽에 떨어지는 싱커 등 낮게 컨트롤되는 변화구로 승부를 걸었다. 삼진은 5개를 잡았고, 사사구 하나없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승리는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 거둔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김병현의 선발 맞상대 오카 도모카즈(30)는 1회 4점을 내주는 등 6이닝 8안타 6실점으로 김병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역대 7차례의 메이저리그 한-일 투수 맞대결에서 6승무패로 앞섰다.

김병현은 ‘쿠어스필드의 지배자’로 다시 태어났다. 김병현은 이날까지 올 시즌 안방 쿠어스필드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구단 역사상 선발투수가 쿠어스필드에서 2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가장 좋은 기록은 2002년 데니 스탁의 3.21, 2004년 조 케네디의 3.59가 고작이다. 김병현은 특히 지난 6월20일 오클랜드전 이후 최근 안방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08로 쿠어스필드를 지배하고 있다.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김병현은 8회 1사 1루에서 보크에 이어 토니 그윈 주니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하면서 아깝게 완봉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7⅔이닝 1실점)에서 세운 자신의 1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닷새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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