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이승엽, 요미우리의 빛나는 별”
메이저리그 진출 기정사실화
“양기스 관심…야수 활약 기대”
“이승엽, 요미우리의 빛나는 별”
메이저리그 진출 기정사실화
“양기스 관심…야수 활약 기대”
시즌 50홈런과 메이저리그 진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쌍무지개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에이피(AP)통신>은 6일 도쿄발 기사에서 “아시아에서 400홈런을 때린 이승엽이 미국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특히 야수 출신인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일본인 마쓰이 히데키(32·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 매리너스) 등과 비교될 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통신은 “일본프로야구에서 탄생할 차세대 메이저리거 후보는 일본인이 아니다”는 글로 시작되는데, 홈런을 포함해 안타, 득점, 장타율 부문에서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승엽에 대해 이 통신은 “요미우리에서 홀로 빛나고 있는 별”이라고 소개했다. 또 최근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덕분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6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3연타석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타율은 0.330에서 0.326로 떨어졌다. 팀은 1회말 다카하시 요시노부(3점)와 아베 신노스케(1점)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4-1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이승엽은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0으로 앞선 6회 중월 대형솔로아치를 그렸고, 2-3으로 역전당한 7회에는 재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에 도루까지 1개 보태며 팀의 8-5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1970년 장훈이 세운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한 시즌 최다홈런(34개) 기록도 36년 만에 넘어섰다.
이승엽은 이날까지 101경기(100경기 출장)에서 35홈런을 쳤다. 2.9경기당 1개꼴. 남은 45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보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럴 경우 51홈런으로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의 상징인 ‘50홈런’을 넘어선다. 일본프로야구 70년 역사상 50홈런 이상을 때린 선수는 단 8명. 이 가운데 요미우리 소속은 오 사다하루(왕정치, 1964·73·77년)와 마쓰이 히데키(2002년) 2명 뿐이다. 이승엽은 내친 김에 오 사다하루(1964년) 등 3명이 가지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55개) 기록도 넘볼 만하다.
한편, 이승엽은 75타점으로 타이론 우즈(주니치·83타점),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82타점)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이런 페이스라면 애초 목표였던 100타점을 넘어 109타점까지 가능하다. 그러면 마쓰이가 2002년 요미우리 시절 세운 107타점을 넘어선다. 그러나 우즈와 무라타가 이승엽보다 6~8경기 더 남겨두고 있어 이승엽의 타점왕 역전 등극은 버거워 보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편, 이승엽은 75타점으로 타이론 우즈(주니치·83타점),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82타점)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이런 페이스라면 애초 목표였던 100타점을 넘어 109타점까지 가능하다. 그러면 마쓰이가 2002년 요미우리 시절 세운 107타점을 넘어선다. 그러나 우즈와 무라타가 이승엽보다 6~8경기 더 남겨두고 있어 이승엽의 타점왕 역전 등극은 버거워 보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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