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투수' 출신 선동열 감독(43.삼성)에게도 송진우(40.한화)의 개인 통산 200승은 그야말로 `대기록'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3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송진우가 전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승을 달성한 것을 평해달라는 기자들에게 "200승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선 감독은 "200승을 하려면 우선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그리고 유연성이 좋아야 하는데 몸이 뻣뻣하면 그렇게 오랫동안 던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세에 프로에 들어와 매년 10승씩 한다고 해도 서른 아홉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이룰 수 있는데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감탄했다.
선 감독은 또 "현대 야구에서 200승 투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근래 1∼2명에 불과한 것을 보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면서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지만 당분간 200승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마운드에서 송진우와 대결을 펼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대결을 했을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나는 경기는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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