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의 3연승 상승세가 꺾였다. 백차승은 14일(한국시각)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3볼넷으로 6실점하면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토론토는 2004년 9월3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백차승에게 첫 패배를 안긴 팀. 당시 백차승은 2⅔이닝 동안 8실점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악연의 중심에는 토론토 5번 타자 그렉 존이 섰다. 백차승은 2회 1사 뒤 첫 안타를 존에게 우월 솔로홈런으로 허용했다. 그리고 운명의 4회. 백차승은 첫 타자로 나선 존에 볼넷을 내준 게 빌미가 돼 무려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존은 타선이 한바퀴 돌고난 뒤 바뀐 투수 세사르 히메네스에게 만루홈런까지 빼앗았다. 4회에만 무려 9점을 내준 시애틀은 토론토에 0-10으로 크게 졌다. 백차승은 시즌 3승1패가 됐다.
한편, 지난달 24일 장 출혈수술을 받은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젠 뛸 수 있고 공도 던지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팀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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