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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프로야구 초반, 더 많이 놓치고 더 많이 훔치고

등록 2007-04-16 20:56수정 2007-04-16 22:27

2004~2007시즌 프로야구 초반 기록비교
2004~2007시즌 프로야구 초반 기록비교
경기당 실책 2.06개…잠실선 지난해 1.5배
SK·삼성 ‘뛰는 야구’…도루 1.79개로 껑충
프로야구 초반 34경기 들여다보니…

롯데 내야수 정보명은 9경기 동안 5개의 실책을 범했다. 두산 포수 홍성흔은 ‘명포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도루를 13차례(7경기) 허용했다. 한번밖에 도루를 저지못했다. 15일까지 34경기를 소화한 2007시즌 프로야구. 초반 최고볼거리는 ‘홈런’이 아닌 ‘실책’과 ‘도루’다.

구멍 뚫린 그라운드=경기당 평균 실책수가 무려 2.06개(총 70개)다. 잠실구장, 대구구장이 올해 잔디를 교체하면서 야수들의 적응도가 떨어진 게 큰 원인이다. 주말 동안 잠실 두산전을 치렀던 SK 유격수 정근우는 “흙이 딱딱하지 않고 잘 파여서 땅볼이 오면 공이 어디로 튈지 몰라 긴장된다”고 전했다. 올해 잠실구장 8경기에서 나온 실책수는 18개로 경기당 2.25개. 지난해 잠실구장 경기당 평균 실책수(1.47개)의 1.5배를 웃돈다. 롯데나 SK 경우는 세대교체를 하면서 수비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을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예년에 비해 실책이 늘었다.

뜀박질 야구의 재발견=SK 선수들은 개막 후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30번의 도루를 시도하며 상대포수 혼을 쏙 빼놨다. 성공률(22차례 성공)도 꽤 높았다. 삼성 또한 신명철 강명구가 부지런히 뛰면서 1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SK와 삼성의 뜀박질 야구덕에 전체 프로야구 경기당 평균 도루수는 1.79개로 높아졌다. 지난해 34경기를 치렀을 때 평균도루수는 1.38개에 그쳤다. 최근 몇년간을 비교해도 올해 ‘발야구’가 가장 치열하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부상위험 때문에 선수들이 도루를 잘 하지 않았는데, SK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았다”고 평했다.

아직은 타저투고=지난해 극심했던 타저투고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방책들은 아직까지 뚜렷한 실효를 못 거두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진 탓에 볼넷수(경기당 7.5개)는 많아졌지만, 타자들의 불방망이는 터지지 않고 있다. 이대호를 앞세운 롯데만 팀타율이 0.303일 뿐 나머지 구단은 0.250 안팎의 저조한 팀타율을 보이고 있다. 홈런도 경기당 1.18개에 그쳤다. 최근 4년 동안 비슷한 경기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낮은 홈런수다. 실책이 많이 나오는 탓에 실점은 많아졌지만 투수 자책점은 적어졌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가장 낮은 평균자책(3.39)을 기록중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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