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45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통산 최다홈런왕 행크 애런(755개)에게 꼭 10개 차로 다가섰다.
745번째 홈런의 희생양은 현역 선수로 세번째 통산 300승 돌파를 앞두고 있는 ‘관록의 좌완투수’ 톰 글래빈(41). 글래빈은 지난 20년 동안 본즈에게 홈런을 3개밖에 맞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맞은 홈런도 10년도 넘은 1997년 4월24일이었다. 그것도 담장을 넘긴게 아니라 빠른 발로 만든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그러나 본즈는 9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안방경기에서 0-4로 뒤진 4회 글래빈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글래빈한테서 빼앗은 통산 4번째 홈런.
본즈는 정규시즌 중 홈런을 때리지 못한 날이 꼭 3일 있다. 5월8일과 8월5일, 그리고 9월30일. 하지만 미국시각으로 5월8일에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날을 이틀로 줄였다.
5월 들어 7경기에서 홈런 3개를 추가한 본즈는 이르면 이달 안에, 늦어도 다음달 중순에는 애런의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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