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각) 뉴저지주 트렌턴 워터프런트 파크에는 9134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파크 개장 이후 최다 관중. 7차례나 사이영상을 받은 ‘로켓맨’이 불러온 파장은 그만큼 컸다.
로저 클레멘스(45)는 이날 뉴욕 양키스 산하 더블A 트렌톤 선더 소속으로 포틀랜드 시도그스(보스턴 산하)전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 7일 양키스와 2800만22달러 계약을 한 후 두번째 마이너리그 등판. 19일 싱글A 등판서는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번째 등판성적은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 썩 신통치 않았지만 102개(스트라이크 64개)의 공을 던져 여운을 남겼다. 100개 이상의 투구를 했다는 것은 팔상태가 그만큼 괜찮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공 크기가 달라 스플리터를 던지는 데 조금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내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던졌다. 기대 만큼의 결과가 나왔다”며 비교적 만족스러워했다.
클레멘스는 몸상태에 따라 트리플A 경기에 한번 더 등판하거나, 아니면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양키스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이틀 뒤 불펜피칭을 조금 많이 할 계획인데, 이후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양키스 조 토레 감독은 “클레멘스의 투구능력에는 한치 의심도 없다”면서 “빅리그 복귀시기는 전적으로 그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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