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상위 5걸 타율
1위 이현곤 시즌 막판에 주춤
정근우·김동주 타석 적어 유리
정근우·김동주 타석 적어 유리
2007 프로야구 타격왕은 누가 될까. ‘아직은 알 수 없음’이 정답이다.
8월말까지 타격왕은 이현곤(KIA) 독주체제였다. 하지만 이현곤이 주춤하면서 시즌 막판 하루 앞을 알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현재 타격 1위는 0.333의 이현곤. 2위 정근우(SK·0.329)와는 4리 차이가 난다. 3위 김동주(두산·0.3283), 4위 이대호(롯데·0.3279)와도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
이현곤의 최근 타격 페이스가 문제다. 이현곤의 최근 6경기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시즌 중반에는 뒷타석의 장성호·최희섭 영향으로 투수들이 정면승부를 하면서 타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들 모두 타격에서 부진하면서 반사효과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이현곤을 강하게 위협하는 이들은 정근우와 김동주. 이들은 타수가 적어 쉽게 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김동주는 상대투수들에게 볼넷을 자주 얻기 때문에 타율 끌어올리기에 적잖은 도움을 받고 있다. 4일 기아전에서도 김동주는 4타석 동안 안타 1개, 볼넷 2개를 얻어 시즌 타율을 0.325에서 0.328로 끌어올렸다. 김동주는 최근 6경기 타율도 0.389로 꽤 높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FA)자격을 획득하는 김동주로서는 2003년 이후 4년 만의 타격왕 타이틀이 엄청난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타격 4위 안에 든 선수들의 공통점은 모두 오른손 타자라는 점. 쫓는 자와 쫓기는 자가 펼치는 타격왕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종점을 향해 가는 프로야구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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